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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살개 해달냐옹<12>]-반려견 임신

“우리 댕댕이 새로운 가족맞이, 보호자의 세심한 배려가 필수죠”

정기 검진 통해 태아 수·자연분만 가능 여부·태아 발육 이상 유무 등 미리 파악

출산 계획 없다면 중성화 수술 해줘야…자궁축농증·난소암·유선암 예방에 도움

기사입력 2021-09-22 13:01:01

▲ 반려견은 임신을 하면 배가 조금씩 불러오며 유선이 발달한다. 사진은 모견 브라우니와 브라우니가 낳은 새끼 강아지들. ⓒ스카이데일리
 
반려견은 대체로 1살 이상의 연령부터 년 2회 배란주기를 갖고 임신할 수 있다. 암컷 반려견은 나이가 들면서 자궁에 염증이 생기는 자궁축농증이나 난소암, 유선암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대부분 4~6개월령에 중성화 수술을 한다. 반려견의 임신·출산 계획이 없거나 출산 후 더 이상 출산 계획이 없다면 반려견의 건강을 위해 중성화 수술을 해주는 것이 좋다.
 
임신 징후…입덧·왕성한 식욕·체중 증가·유선 발달 등
 
스카이데일리는 감동적인 반려견의 출산기를 공개한 반려인을 만났다. 반려견 브라우니(2세 추정)는 동네를 떠돌던 유기견이다. 덩치가 조금 있는 편이라 주민들로부터 민원이 제기됐고 동구청에서 브라우니를 포획을 해 지역보호소로 옮겨졌다. 그러나 브라우니가 임신을 한 상태라는 사실을 알게 된 반려인은 보호소 시설이 너무 열악해 걱정이 돼 브라우니를 데려와 임시보호중이라고 밝혔다.
 
“브라우니가 임신한 날짜는 정확히 모르지만 6월 16일 밤에 출산을 했어요. 아직도 그 순간을 잊지 못해요. 동물병원에서 4마리 정도 출산할 것이라고 했는데 총 7마리를 낳았어요. 그 중 한 마리는 안타깝게도 그 밤을 넘기지 못하고 별이 됐어요. 갓 태어난 새끼 강아지들을 제가 일일이 다 닦아줬는데 둘째 새끼 강아지는 브라우니가 열심히 핥아 주길래 안심했죠. 근데 그 아이가 그렇게 떠났어요.”
 
“다행히 현재 브라우니와 새끼 강아지 6마리 모두 건강해요. 브라우니의 경우 임신 사실을 알게 된 순간부터 모유 수유 중일 때까지 칼슘 타블렛을 먹였어요. 새끼 강아지들은 종합백신을 3차까지 다 맞았죠.”
 
반려인은 임신한 반려견이 보이는 증상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브라우니를 포획할 당시 배는 별로 안 나왔는데 젖이 튀어나와 있었으며 날이 날수록 배가 점점 불러 왔다고 했다. 외형의 변화 외에 행동의 변화는 특별히 관찰되지 않았지만 출산이 임박하자 몸이 불편했는지 이불을 박박 긁으며 자세를 여러 번 고쳤다고 했다.
 
“임신 중에는 제 나름의 특별 관리방법으로 계속 보양식을 챙겨줬어요. 닭고기와 황태를 삶아주고 칼슘제도 계속 먹였죠. 주변을 조용하게 만들었고, 조명도 좀 편한한걸로 바꿔주고 강아지들을 편안하게 해주는 음악도 가끔씩 틀어줬어요.”
 
“출산 후에도 꾸준히 신경을 썼어요. 출산 직후엔 브라우니가 새끼들을 돌보느라 그런지 화장실을 안가고 방석에서 용변을 봤어요. 방석이랑 패드를 몇 시간 간격으로 계속 갈아줬죠. 이틀 째부터 새끼들 두고 화장실가서 용변을 보기 시작했어요. 새끼들 용변은 브라우니가 핥아서 청소해 주긴 했지만 아무래도 6마리다보니 패드가 금새 더러워져 자주 갈아줬어요. 방석이랑 이불도 하루에 한번씩 깨끗한 걸로 갈아줬죠.”
 
반려인은 모유 수유중인 브라우니를 잘 먹이는 게 모두를 위한 길이라 생각해 브라우니에게 매끼니 보양식을 챙겨줬다고 전했다. 출산할 때 태반을 많이 먹어서인지 계속 설사를 하고, 모유수유도 계속 하다 보니 아무리 보양식을 챙겨줘도 살이 쭉쭉 빠지는 게 마음이 아팠다고 했다. 새끼 강아지들이 사료를 먹게 된 이후부터 브라우니가 서서히 살이 붙었다고 전했다.
 
▲ 반려인은 임신한 브라우니를 위해 임신 중에 닭고기와 황태를 삶아주고 칼슘제를 계속 먹였다고 전했다. 사진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임신한 브라우니, 브라우니가 낳은 새끼 강아지, 건강하게 잘 자란 새끼 강아지들과 브라우니. 새끼 강아지들. ⓒ스카이데일리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에 따르면 교배 후 1~3일경 정자는 난자와 만나 수정이 이뤄진다. 4일경 수정란이 2개로 분할되고 5일째 4개로 분할, 6일째 8개, 8~9일째에는 여러 개로 분할돼 자궁관을 통해 자궁으로 들어간다. 임신 15일째 구형의 낭포가 형성되고 18일째 태반으로 성장하게 된다.
 
21일경 자궁벽에 태반이 착상되고 중추신경계가 발달되며 25~26일 사지발가락의 분지가 이뤄진다. 4주째가 되면 새끼의 성별이 결정되고 눈이 형성되기 시작한다. 6주 이후부터는 급격하게 성장한다. 수정 후 57~58일경 태아는 독립적으로 생존할 만큼 성장하며 60~63일 정도가 되면 출산하게 된다.
 
반려견의 임신일은 60~63일정도이며 대형견으로 갈수록 임신 기간이 길어지는 경우가 있다. 임신했을 때 나타나는 외관상 표징은 모견은 거동을 함부로 하지 않으며 몸조심을 하는 경향이 있다. 이외에도 △외음부가 촉촉하며 평상시보다 커지는 경우 △입덧 △왕성한 식욕 △체중 증가 △배가 조금씩 불러오는 경우 △유선 발달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대부분의 모견이 본능적으로 양수 및 탯줄처리를 하지만 가끔 출산 후 처리를 하지 못하는 모견도 있다. 모견이 양수를 벗겨내지 못하고 탯줄을 자르지 못하는 경우 신속하게 양수를 벗겨내 2~3cm 정도 자른 후 자견을 거꾸로 들어 양수가 기도를 폐쇄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이 때 탯줄을 소독된 가위로 자른 후 지혈 후에 자른 부위가 감염되지 않도록 소독해야 하며 따뜻한 물로 몸을 씻겨준 후 수건으로 양수를 깨끗하게 닦아내야 한다. 
 
대형견의 경우에는 출산 중에 모견이 자견을 압사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자견이 모두 출산할 동안 상자에 한 마리씩 받아서 따뜻하게 관리하며 모두 출산 후 모견에게 붙여준다. 출산 중 모견의 산통이 심하고 자견이 질에 끼어 1~2시간이상 나오지 못하는 경우에는 신속하게 동물병원에 의뢰해야 한다. 만일 출산예정일에서 7일 이상 경과한 경우 자연분만이 곤란하므로 동물병원에서 제왕절개를 고려해야한다.
  
반려견의 임신 원치 않는다면 4~6개월 령 중성화 수술 해줘야
 
전문가들은 임신한 반려견을 돌볼 때는 일반적인 반려견을 보살필 때보다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단, 임신 초기부터 잘 먹이려고 지나치게 섭생에 변화를 주는 건 신중해야한다고 조언한다. 
 
최근호 수의사는 임신 초기에는 배아가 많이 자라지 않기 때문에 영양분이 그다지 많이 필요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3주차에는 임신한 반려견의 식욕이 증가할 수 있지만 식단을 극단적으로 바꿀 필요는 없으며 임신 4주차부터는 산책할 때 무리하지 않는 등 반려견의 활동을 조금씩 제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수의사는 음식 섭취량을 늘리는 건 4주가 지난 후가 좋다면서 “5주차부터는 소량의 음식을 자주 먹이는 것이 좋고, 6주차가 되면 반려견의 식욕이 매우 증가하며 7주차부터는 반려견의 배부분의 털이 빠지고 모유가 나오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때는 새끼 강아지들은 이미 거의 다 자란 상태로 8주부터는 출산이 임박했기 때문에 활동을 매우 제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9주차가 되면 새끼 강아지가 태어난다.
 
반려견의 출산은 몇 분에서 몇 시간까지 지속되는데 대부분의 경우 반려견 스스로 처리를 하기 때문에 사람의 개입이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반려인이 곁에서 지켜보는 일은 필요하다. 최 수의사는 “이 때 반려인이 할 일은 임신한 반려견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옆에서 상태를 관찰하고 호홉을 잘 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만일 집에서 출산하는 것이 어렵다면 수의사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도 방법이다”고 말했다.
 
최 수의사에 따르면 대개 어미견이 탯줄을 끊고 새끼 강아지를 핥아주며 태반을 먹기도 하는데 만일 어미견이 이런 것들을 제대로 안 해 줄 경우 반려인이 직접 깨끗한 수건으로 새끼 강아지의 코 끝과 입 주위를 닦아줘야 한다. 또 탯줄은 묶어서 소독해줘야 하며 갓 태어난 새끼 강아지는 24시간 동안 건조하고 따뜻한 곳에 두어야 한다.
 
반려견의 임신과 출산을 반기고 기다리는 반려인도 있지만 형편상 반려견의 임신을 원치 않는 반려인도 많다. 이럴때는 적절한 시기에 중성화 수술을 해줄 필요가 있다.
 
김옥진 원광대학교 반려동물산업학과 교수는 “반려견은 대체로 1살 이상의 연령부터 년 2회 배란주기를 갖고 임신할 수 있다”며 “요즘은 반려견들의 임신과 출산을 반려인들이 선호하지 않는 경향이 있어 대부분 4~6개월령에 중성화 수술을 한다”고 말했다.
 
▲ 반려견의 임신과 출산을 반기고 기다리는 반려인도 있지만 반려견의 임신을 원치 않는 경우에는 적절한 시기에 중성화 수술을 해줄 필요가 있다. 사진은 중성화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반려견. ⓒ스카이데일리
 
만일 반려견의 새끼를 갖고 싶은 경우엔 임신 가능 시기를 알아둘 필요가 있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일반적으로 암컷 반려견의 외음부가 부풀어 오르는 발정기 후 보통 7~10일 정도 출혈기가 오고 출혈이 멈춘 뒤부터 4~5일 정도까지가 배란이 되는 시기로 이때가 교배적기로 불린다. 이시기에 수컷과 교배를 통해 임신이 된다”며 “일반적으로 생애 첫 발정기에는 다소 어린 연령일 수 있어 임신을 시키지 않고 두 번째 발정기 이후부터 임신을 권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반려견의 임신과 출산을 원한다면 우선 발정기 전에 반려견의 예방접종과 구충 및 건강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예방접종을 실시해 모견의 항체 형성을 높여주고 임신기간 중 자궁 내 태아에 기생충 감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임신기간에는 약물의 투여가 기형 출산 등의 부작용을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에 교배 전 철저한 건강관리가 필수적이다.
 
반려견 임신을 계획하는 경우 교배 시기에 대해 김 교수는 “평소 발정 증상에 대한 체크를 하다 외음부 종창이나 출혈 등의 증상을 확인하면 동물병원에서 교배적기를 미리 확인 받는 것이 좋다”면서 “또한 교배 상대 수컷은 미리 선정을 해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임신기 모견에 대한 건강관리를 위해 영양제 복용이나 임신견용 고칼로리 사료로 변경해 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임신 기간 동안 태아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들이 많이 필요하며 출산 후 산욕열과 같이 칼슘 부족으로 경련과 마비가 오는 심각한 질병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칼슘 영양제 급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개는 임신기간이 보통 63일이므로 반려인은 교배 후 63일되는 날짜에 출산 예정일 표기를 해두고 정기적으로 동물병원을 방문해 태아 건강을 체크 하는 것이 좋다. 김 교수는 “통상 임신 여부는 증상으로도 짐작은 가능한데 젖꼭지가 부풀어 오르고 입덧과 증상도 보이며 말기에는 배가 불러 온다”며 “동물병원에서 임신 25일 이후에는 초음파로 임신 여부 확인이 가능하며 45일 후에는 엑스레이로 태아골격 확인이 가능하다”며 정기 검진을 통해 태아 숫자와 자연분만이 가능한지 태아 발육에 이상은 없는지 등을 미리 알고 대비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임신 기간 중에는 먹이의 양과 횟수, 그리고 산책도 평소와 다르게 조절할 필요도 있다. 김 교수는 “반려견의 임신 5주 째부터는 태아가 급격히 성장하기 때문에 태아가 커지면서 위를 압박해 한 번에 많은 양의 먹이를 먹지 못하므로 사료의 양을 1일 3~4회 나눠 주는 것이 좋다”며 “산책은 반려견에게 무리가 가지 않을 정도로 안정된 장소에서 짧은 시간으로 하는 것이 좋고 출산 예정일 2주 전부터는 미리 출산을 위해 조용하고 안정된 장소에 아늑한 자리를 준비해 주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반려인이 새끼 강아지가 태어난 후 계속 돌볼 계획이라면 반려견의 임신과 출산 뿐 아니라 양육에 대한 기초 지식도 미리 습득하고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 혹 새끼를 어미와 분리하게 되는 경우라도 건강을 위해 최소 2개월은 어미와 함께 지내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김 교수는 “반려견의 평균 임신기간은 63일이고 출산 후 2주 정도 지나면 강아지가 눈을 뜨며 외부 소리를 듣는 청력도 좋아지게 된다. 출산 후 일주일간 나오는 모견의 젖, 즉 초유를 꼭 먹여줘야 하는데 새끼는 모견의 항체를 받아 전염병에 대한 면역을 얻기 때문이다”며 “신생 강아지들은 통상적으로 6~8주 동안 엄마 젖을 먹다가 이유를 하고 사료를 먹이면 된다. 분양은 2개월령 이후부터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끝으로 더 이상 출산 계획이 없다면 반려견의 건강을 위해 중성화 수술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나이가 들면서 암컷 반려견은 자궁에 염증이 생기는 자궁축농증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중성화 수술이 자궁축농증 예방과 난소암, 유선암 예방에 도움을 주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반려견의 출산을 원하는 반려인들이라면 출산 이후 중성화 시기에 대한 계획을 잡아야 한다.
 

 [허경진 기자 / sky_kjheo , kjheo@sky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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