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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규의 음양오행 경제

美 바이든, 중국의 도전을 접수하다(II)

시진핑의 헛된 꿈 ‘중국몽’…세계 패권 쥐려하나 ‘깜냥’ 안돼

中 패권도전은 향후 5년 이내 엄청난 대가 치르면서 끝날 것

필자약력 | 기사입력 2021-10-12 10:51:40

 
▲김태규 명리학자·칼럼니스트
중국의 도전에 대한 미국의 응전
 
2006년 11월 중국은 글로벌 패권에 대해 대단히 수줍고 얌전하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때만 해도 중국은 무척이나 ‘샤이(shy)’ 했다. 병술(丙戌)년 기해(己亥)월의 일이었다.
 
그 달 13일부터 24일까지 중국 국영방송 CCTV는 대국굴기(大國崛起)란 제목의 12부작 다큐를 하루 한 편씩 방영했던 것이다. 당시 미국은 그게 저들에 대한 도전장이란 것을 꿈에서도 생각하지 않았다.
 
그리고 2008년 미국 금융위기가 터졌다.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에게 G2란 훈장을 달아주면서 협조를 요청했지만 무참하게 거절당했다. 중국은 그저 받을 것을 받았다는 식이었고 이제야말로 좀 더 본격적으로 패권에 도전해볼 만한 절호의 기회가 도래했다고 판단했는지도 모른다.
  
수줍었던 중국은 2013년 시진핑이가 권력을 잡으면서 속내를 거침없이 드러내기 시작했다. 시진핑은 중국의 꿈, 즉 중국몽(中國夢)을 구현해보고자 한다고 했던 것이다. 과거 중화제국이 천하에 군림했던 과거의 영화를 되찾겠다는 것이었다. 그게 처음엔 자신의 권력기반을 다지기 위해 내세웠던 정치적 수사 또는 명분 정도였을 가능성도 있다. 폼 좀 잡아보느라 말이다.
 
그런데 이 양반이 무슨 생각을 했는지 스스로를 마오쩌뚱이나 덩샤오핑 급으로 격상시키기 시작했다. 이에 2017년 “신시대 중국특색사회주의”란 명분을 내걸더니 ‘이게 나의 생각이니 잘 학습하라고’ 했다. 그리곤 급기야 2018년엔 개헌을 통해 종신집권의 길을 열었다. 천자(天子)가 되었고 황제가 된 것이다.
 
천자가 되었으니 이제 하늘의 뜻을 이어받아 천하(天下)에 군림해야 마땅하다고 여긴 모양이다, 그런데 과거 천하와는 달리 오늘날의 천하는 글로벌, 스케일이 많이 크다. 미국도 유럽도 모두 들어간다.
 
하지만 시진핑은 어렵더라도 갈 길은 가야 한다는 신념 또는 망념(妄念)을 품고 그를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전 글로벌 상에서 중국이 군림하고 자신이 이를 통치해야 한다고 여기기 시작한 것이다. 미친 것이다. 멀쩡한 사람도 권력을 잡으면 곧잘 저렇다.
  
미국이 중국의 속내를 어렴풋하게나마 알아차린 것은 중국이 2006년 11월 수줍은 도전장을 내민 뒤 5년이 흐른 2011년 무렵부터였다. 그 무렵부터 중국을 견제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기 시작하더니 2016년 트럼프는 대통령 선거운동에 본격 활용하기 시작했다.
 
반면 미국 민주당은 월가의 금융계와 밀착되어 있었고 월가는 중국 비즈니스에서 많은 이득을 보고 있었기에 대중국 견제심리를 본격적으로 활용할 수가 없었다. 그 예로서 힐러리만 해도 월가 친구들로부터 거액의 후원금을 챙겼다.
 
트럼프는 대통령에 당선된 뒤 요란스레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시작했으나 별 성과를 보지 못했다. 하지만 그가 남긴 유산이 있었으니 이제 전 미국이 당리당략을 떠나 중국의 도전을 꺾어놓아야 한다고 의견일치를 보았다는 점이다.
 
메인 게임의 서막이 오르다
 
바이든 대통령의 입장에서 보면 정말 편해졌다. 국민적 컨센서스가 이루어진 어젠다가 아닌가. 참 가지고 놀기 좋은 일이다. 바이든은 중국 문제를 명분으로 골치 아프던 아프간에서 철군할 수 있었고 이에 치밀하고도 확실한 중국 죽이기 전략을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앞글에서 얘기한 내용이 그것이다.
 
올해는 2021년, 2006년으로부터 15년이니 60년 순환에 있어 4분의 1, 즉 한 계절이 지나 이제 메인 게임의 서막이 올랐다.
 
나 호호당은 이번 미중 간의 전쟁에 대해 그 성격을 냉전(冷戰)도 아니고 열전(熱戰)도 아닌 암전(暗戰)이라 규정한다. 조용하고도 비밀스런 전쟁이라 본다.
 
미중 간엔 무역량도 많고 자금의 흐름도 엄청나기에 화끈하게 한 판 떴다간 미국이 승리한다 해도 주변 동맹국들은 물론이고 미국까지도 엄청난 피해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본격적인 화끈한 전쟁은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과거 미소 간의 냉전처럼 진영을 짜고 서로 교류도 하지 않으면서 핵미사일만 잔뜩 쌓아놓고 쬐려보면서 여기저기 소규모 대리전쟁만 벌였던 스타일의 전쟁도 아니다.
 
문재인 정부는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자 미국 편에 확실하게 섰다. 그럼에도 중국과 무역을 활발하게 한다. 일본도 그렇고 호주도 그러할 것이며 모두가 그렇다. 그러니 냉전은 절대 아니다.
 
또 한 가지 특징은 미국은 동맹국들을 우르르 거느리고 게임에 임하는 데 반해 중국은 사실 동맹국이나 꼬붕이 없다는 점이다. 러시아가 중국과 협력하긴 해도 속으론 아래로 본다. 북한 역시 중국에 대한 강한 불신감을 가지고 있다. 잘 해야 힘없는 파키스탄 정도가 굳이 따진다면 꼬붕이다.
 
패권(覇權)을 영어로는 헤게모니(hegemony)라 한다. 어떤 무리가 있으면 자연스럽게 그를 통솔하는 사람이 나오기 마련이고 또 통솔자를 중심으로 협력하는 중간 집단이 생기기도 한다. 그렇지 않으면 분규나 다툼이 잦아지고 또 그를 정리하지 못하면 결국 그 무리는 흩어지거나 소멸한다.
 
국제사회에서의 패권이란 것 역시 이런 식으로 보면 크게 무리가 없다. 헤게모니를 쥔 나라와 그와 협력하는 소수의 강국들이 존재한다.
  
그런데 이제 중국이 지구촌의 통솔자가 되겠다고 나서고 있다, 어림도 없는 일이다. 그럴 수가 없기 때문이다.
 
통솔자의 자격에 대해 한 번 생각해보자. 통솔자가 되려면 무리의 생계 그리고 안전에 대해서 전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책임을 져야 한다. 그냥 힘이 세다고 해서 군림할 수 있진 않다. 그건 양아치일 뿐이다.
 
그런데 보면 중국은 대국(大國)이긴 하지만 실은 다른 나라들에게 봉사하는 하청국가란 사실이다. 수출을 통해 경제를 일으켰고 지금도 그렇기 때문이다.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는 패권국이 될 수 없다. (반대로 수입대국만이 패권국이 될 수 있다. 시장을 열어주어야 알아서 온다. 그리고 그 수입을 감당할 수 있는 뭔가가 있어야 한다.)
 
중국은 다른 곳으로부터 자원을 가져와야 한다. 식량에서부터 사료, 철광석과 원유에 이르기까지 무수히 많은 원자재와 중간재를 수입해 와야 하고 거기에 필요한 재원은 수출을 통해 만들어야 돌아가는 경제이다.
 
사실 중국이나 우리나 그런 면에서 비슷하다. 다만 우리는 패권 같은 거 꿈도 꾸지 않는다는 차이가 있다.
 
그런 나라가 어떻게 패권국이 될 수 있을까? 베풀어도 툭 하면 욕을 먹는 게 세상인데 베풀기는 고사하고 필요하면 구걸해서라도 가져와야만 하는 나라가 말이다. 중국은 동맹국이 없다. 왜일까? 베풀지 않기 때문이다. 저 먹기도 바쁜 중국이 어떻게 동맹을 만들고 그를 통해 패권을 쥘 수 있으랴.
 
패권의 조건
 
오늘날 글로벌 리더이자 패권국인 미국을 보자. 두 차례 세계대전을 통해 맹주로 올라섰지만 그것만으로 그렇게 될 순 없었다. 엄청난 경제적 지원을 통해 피폐해진 나라들을 먹여 살렸고 시장을 열어주었으며 안전을 보장해주었다.
 
마샬 플랜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그것이고 일본의 경우 안전을 최대한 보장해주고 미국 시장을 열어줌으로써 협력국가로 만들었다. 우리 역시 마찬가지, 미국과 그 동맹국들에게 수출을 해서 이처럼 부강해졌다. 솔직히 말해서 우리와 북한의 차이는 그냥 우리가 미국 쪽에 섰다는 점이 전부이다.
 
최근 안정세를 보이곤 있지만 한 때 EU의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비판이 많았다. 왜일까? 하면 그 맹주인 독일이 그리스 재정위기 시 경제적 지원에 대해 소극적이었기에 그랬다. 그 과정에서 결국 영국은 째고 나갔다. 브렉시트가 그것이다.
 
그런데 중국은 시장을 열어주는 것 같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자체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 물건은 절대 허용하지 않는다. 우리 유통기업들이 중국 시장에 들어가서 망하고 나온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중국이 패권국이 될 수 없는 이유는 더 있다.
 
중국 공산당 간부들은 죄다 미국으로 돈을 빼돌려 놓았고 자녀들은 미국 언저리의 캐나다나 여타 시민권을 가지고 있다. 그런 중국이 어떻게 패권을? 스스로 인질(人質)을 자처하면서 어떻게?
 
패권을 쥐고자 하면 그럴만한 능력이 있어야 한다. 아랫것들에게 뭔가 좋고 이로운 것을 줄 수 있어야 된다. 이는 과거 씨족의 종가(宗家)가 끊임없이 베풀며 지낸 것과 이치가 같다.
 
허튼 꿈이 이제 흉몽이 되어가고 있으니
 
그런 까닭에 중국의 패권 도전은 그냥 허튼 짓에 불과하다. 그냥 시진핑이 종신독재를 위해 떠들어대는 ‘중국몽’은 그냥 ‘개꿈’이었는데 이젠 그게 흉몽(凶夢)으로 변해가고 있다. 나라 전체를 송두리째 말아먹게 생겼기에 그렇다.
 
최근에 보면 중국 인민 전체가 거의 집단 최면에 빠져들고 있는 것 같다. 마치 신흥종교집단 같다. 과거 마오쩌둥도 경계하고 비판했던 대한족주의(大漢族主義)가 부활하고 있다. 과거의 대실패 사례인 문화대혁명을 방불케 하고 있다.
 
원래 그렇다, 못 살다가 갑자기 좀 먹고 살만해지면 졸부 티를 내면서 갑질을 하듯이 지금 중국이 딱 그 꼴이다. (좋게 말하면 ‘성장통’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러니 답은 이미 정해져있다. 중국은 교육을 ‘세게 당하게’ 될 것이다. 과거 우리의 이웃 일본이 ‘깝’을 치다가 미국에게 세게 교육 당했듯이 말이다.
 
(나 호호당이 가장 걱정하는 것 역시 우리 내부의 민족주의 정서가 너무 강해져서 중국과 같은 경향을 보이면 어떻게 하지? 하는 점이다. 사실 한 때, 2000년대 초반 ‘반미’가 한창일 때 걱정 많이 했던 기억이 난다. 일본과의 관계도 빨리 풀어야 할 것이다.)
 
결말을 예측해보면
 
중국의 패권 도전은 2006년을 기점으로 하기에 18-20년 사이인 2024년부터 2026년 사이에 결말이 날 것이다. 엄청나게 비싼 대가를 치르면서 엎어질 것이다. 다소 억지로 내부 희생을 참아가면서 버틸 순 있겠으나 그 역시 2030년을 넘어서긴 어려울 것이라 본다. 우리 산업기술력이 중국에게 따라잡히는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
 
한 10년 뒤쯤 중국으로 다시 놀러가야지 싶다. 말랑하고 상냥해진 중국인들의 대접을 받으면서 백주 한 잔 반주 삼아 고기만두도 먹고 동파육도 먹으러 말이다. 교육을 “당하면” 그렇게 된다.
 
(※전문가 칼럼의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스카이데일리 / skyedaily__ , skyedaily@sky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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