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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내부고발자, 美서 280억원대 포상금
美 도로교통안전국 “공공안전에 매우 중요한 정보”
허경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11-10 13:04:24
 
▲김광호 전 현대차 부장이 현대차와 기아차의 차량 엔진 결함 정보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알려 280억원대 포상금을 받는다. 사진은 김 전 부장이 2017년 4월 BBC와 내부고발 관련 인터뷰를 갖는 모습. [사진=BBC캡처]
 
전직 현대차 직원이 내부고발에 대한 보상으로 미국에서 2400만달러(약 282억원) 상당의 포상금을 받는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성명을 내고 현대차와 기아차의 차량 엔진 결함 정보를 NHTSA에 알린 내부고발자에게 2400만달러가 넘은 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NHTSA가 2015년 자동차 기업 내부고발자와 관련된 규정을 마련한 이후 포상금을 지급하는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NHTSA는 성명에서 내부고발자의 신원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포상금을 받게 된 내부고발자는 5년 전 차량 엔진 결함을 NHTSA에 알린 김광호 전 현대차 부장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대차·기아가 엔진이 얼어붙거나 불이 붙을 수 있는 100만대 이상의 차량 리콜에 대해 늑장 대응했다고 제보했고, 이는 현대차·기아의 대규모 리콜과 NHTSA 조사로 이어졌다. NHTSA는 지난해 현대차·기아에 총 8100만달러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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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는 2016년 8~10월 한국 국토교통부, NHTSA, 언론 등에 현대차·기아 세타2 엔진 결함 및 회사의 은폐 정황을 공익 제보했다. 그해 8월엔 워싱턴 D.C.로 가서 NHTSA 조사관을 직접 만나기도 했다. 그는 공익 제보 이후 사내 보안 규정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해임됐다. 
 
▲CNN, BBC 등 외신은 9일(현지시간) 미국 NHTSA가 내부고발자에게 2400만달러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사진은 현대 세타 2.0엔진 [사진=CNN 캡처]
  
 
스티븐 클리프 NHTSA 부국장은 “이 정보는 공공안전에 매우 중요하며 우리는 우리에게 정보를 가져다주는 사람들에게 보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관계법령상 100만달러이상 과징금을 부과하는 사안에 대해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 내부고발자에게 과징금의 30%를 지급할 수 있다. 이번에 발표된 포상은 이 법령에 따라 과징금 8100만 달러 중 지급 가능한 최대 비율인 30%를 적용받는다고 NHTSA는 밝혔다.
 
김 씨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 결함 있는 차들의 소유자를 보호하기 위해 내가 감수한 위험에 대해 정당하게 보상받아 기쁘다”며 “미국의 법체계에 감사하다. 나의 제보가 현대차와 업계 전반에 걸쳐 안전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게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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