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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약속 어기고 김건희 보도… 이재명 ‘욕설’엔 침묵”

MBC, 스트레이트 대신 뉴스데스크 통해 녹취록 일부 공개

‘金 목덜미 잡은 男, 조남욱과 친분 있는 건설업자 子’ 주장

국민의힘 “사적인 대화 위법적 보도… 해명 없으면 법적대응”

기사입력 2022-01-23 14:20:41

▲ 이종배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법세련)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BC의 김건희 씨 통화 녹취록 공개보도와 관련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사진=남충수 기자] ⓒ스카이데일리
 
MBC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 녹취록을 또다시 방송해 위법 논란에 휩싸였다. 국민의힘은 “MBC가 스스로 한 약속을 저버렸다”며 법적대응을 경고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공보단은 23일 “MBC 뉴스데스크 보도는 허위사실을 전제로 가처분심리 과정에서 MBC 스스로 방송하지 않겠다고 약속해 가처분 결정문에도 기재된 ‘사적인 대화’를 보도 대상으로 삼아 실질적 반론권을 보장하지 않은 채 방송됐다”고 지적했다.
 
또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대한 비방에 장시간을 편성하며 수일 전 공개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및 그 배우자의 욕설파일은 보도하지 않았다. 위법할 뿐 아니라 공정성을 현저히 상실했다”며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MBC는 국민의힘이 가처분신청을 냈던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 대신 뉴스데스크를 통해 22일 김 씨 통화녹취 일부를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씨는 서울의소리 이명수 씨에게 “이 바닥에선 누구 굿하고 (하는지) 내게 다 보고가 들어온다. 누가 점 보러 가고 이런 거. 나한테(나는) 점집을 간 적이 없다. 나는 다 설(說)이다. 증거 가져오라고 하라. 난 없다, 실제로”라며 무속 의혹을 부인했다.
 
MBC는 또 김 씨가 과거 방송카메라를 피하는 과정에서 그의 목덜미를 잡은 한 남성이 수행비서인 황모 씨이고 황 씨는 강원도에서 건설업을 하는 황모 사장 아들이라고 보도했다. 황 사장은 조남욱 삼부토건 회장, 윤 후보와 함께 식사‧골프 등을 즐기며 밀접한 관계를 맺었고 이 인연을 바탕으로 황 씨가 김 씨 수행비서가 됐다는 취지였다.
 
국민의힘 공보단은 “이미 여러 차례 밝힌 바와 같이 황 씨는 김 씨 수행비서가 아니다. 김 씨 논문은 사용자가 이목구비‧얼굴형을 선택해 디지털 ‘아바타’를 만들고 이를 기존 운세콘텐츠와 결부시켜 시장성을 확보하는 방안에 대한 연구일 뿐 사주나 관상을 연구한 게 아니다”며 “업체에서 팀으로 진행한 프로젝트를 토대로 연구논문을 쓴 것으로 디지털 디자인 분야 논문이다. 무속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했다.
 
‘사적인 대화’ 방송도 문제시했다. 공보단은 “MBC는 가처분 결정 과정에서 법원에 ‘사적인 내용은 방송하지 않을 것이다’고 약속한 바 있고 법원은 이 점을 MBC에 대한 가처분 결정 범위를 정하는 주요 요소 중 하나로 고려했다”며 “공영방송인 MBC가 법원을 속여 가처분 결정 내용을 유리하게 호도한 후 약속을 뒤집어 바로 다른 프로그램으로 방송해 법이 정한 절차를 무력화했다는 점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 ‘욕설파일’과의 보도 형평성도 지적했다. 공보단은 “MBC가 선거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악의적 프레임을 생성하고 야당 대선후보 측 비방에 장시간을 편성하면서 20일 새로 공개된 이 후보와 김혜경 여사 욕설파일을 아직 보도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 입장을 밝혀줄 것을 요구한다”며 “(이 후보의) 새 녹취가 나오면 먼저 보도할 수 있다고 공개발언한 후에도 여전히 보도하지 않는 이유를 국민께 설명해 달라”고 했다.
 
법적대응도 경고했다. 공보단은 “보도라는 이름으로 야당 대선후보 비방을 위해 위법‧탈법행위를 합리화하는 점에 대해 책임 있는 입장을 밝혀주길 바란다”며 “가장 중립적이며 공정한 보도가 요구되는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 객관적 판단을 방해하는 편파보도에 대해 납득할만한 조치가 없을 경우 국민의힘은 부득이 공당으로서 밟아야 할 조치에 착수할 것이다”고 했다.

 [오주한 기자 / jhoh@sky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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