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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형의 아침 동화

꽃이 되고 싶은 미미 <57> 숲의 수문장

필자약력 | 기사입력 2022-05-24 09:13:08

 
 
몸집 작은 졸개인 노노가 밑으로 내려갔을 때 미미와 래빗은 계단 뒤에 숨어 있었다. 안은 아주 어두워서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노노가 찾아다니다가 계단에 머리를 박았다. “라탄님, 여기는 아무 것도 없어요.” 게으른 노노가 소리쳤다. “이 바보야, 샅샅이 뒤져!” 라탄의 꾸짖는 소리가 들렸다.
 
그러자 냄새를 잘 맡는 졸개인 코코가 나섰다. “제가 내려가 보겠습니다.” 하지만 놈은 덩치가 좀 컸다. 그래서 내려가다가 몸이 계단에 끼어 버렸다. 계단에 어깨가 꽉 끼어서 꼼짝도 할 수 없었다. 코코는 밑에서 냄새가 난다고 한 게 자신이었으므로 책임을 져야 했다. 몸이 끼인 채 계속 킁킁거렸다.
 
, 여기야. 계단 뒤쪽! 노노, 거기를 찾아 봐.” 노노가 그 말을 듣고 계단 뒤쪽으로 갔다. 미미와 래빗은 얼른 뛰쳐 나와 계단 앞쪽으로 도망쳤다. 그들은 노노와 숨바꼭질을 하듯 뱅뱅 돌며 쫓고 쫓기기를 반복했다. 계단에 낀 코코가 냄새를 맡으며 계속 방향을 알려주었다. 도망치다가 지친 미미와 래빗은 결국 노노의 손아귀에 잡히고 말았다.
 
우탄님, 잡았습니다! 그런데 하나가 아니고 둘이에요!” “이 바보야, 너 래빗을 잡은 게 맞아?” 우탄이 소리쳤다. 노노가 둘을 잡기는 했지만 계단을 막고 있는 코코 때문에 위로 올라갈 수는 없었다. 결국 코코에게 둘을 넘기고 나서 다시 우탄에게 넘겨주어야 했다. 미미와 래빗이 계단에 있는 코코의 손에 넘어갔을 때였다. 갑자기 빛이 번쩍이더니 우탄의 졸개인 코코가 쓰러졌다.
 
코코, 무슨 일이냐?” 놀란 우탄이 소리쳤지만 다시금 번쩍이는 빛을 맞고 우탄도 정신을 잃었다. 우탄의 졸개들이 연달아 빛을 맞고 쓰러졌다. 잠시 후 알프 요정이 모습을 드러냈다. “미미, 래빗, 많이 놀랐죠? 내가 다 해치웠으니 이제 마음 놓아요.” 레드가 쓰러진 우탄과 졸개들을 밧줄로 묶어 놓았다. 우탄과 졸개들은 묶인 채 거실 한 구석에 놓여졌다.
 
요정님, 정말 감사합니다. 래빗 아가씨를 구해주셔서요.” 레드가 진심으로 인사했다. 미미와 래빗도 가슴을 쓸어내렸다. “내가 요정이긴 하지만 아무 때나 마법을 쓸 순 없어요. 이번엔 미미가 위험했기 때문에 할 수 있었어요. 미미는 우리에게 아주 특별한 존재 거든요. 미미를 지켜야 할 책임이 우리 요정들에게 있답니다. 그건 그렇고, 아까 래빗에게 이야기를 듣다 끊겼는데 도대체 무슨 사연이 있는 거예요?”
 
제가 말씀드릴 게요, 요정님.” 레드가 말을 이었다. “저와 우탄은 숲을 지키는 수문장으로 임명받았습니다. 저희는 옛적부터 내려오는 거인의 혈통이지요. 그런데 인간들이 숲으로 들어오고 나무를 마구 베어갔습니다. 우리는 힘을 합쳐 인간의 나쁜 짓을 막아내고 있었습니다.
 
수문장인 우리들의 존재가 귀찮은 인간들은 우탄을 꾀었습니다. 인간들이 우탄을 여러 가지 조건으로 유혹한 것 같아요. 꾐에 넘어간 우탄은 갑자기 쳐들어와서 우리를 해쳤습니다. 부하들은 영문도 모른 채 모두 죽었고 저만 살아남았습니다.” 여기까지 말하고 레드는 큰 손으로 눈물을 훔쳤다.
 
여기 래빗 아가씨는 파샤숲의 마지막 희망입니다. 아가씨가 살아 있는 한 인간들이 숲을 완전히 파괴할 수는 없지요. 저도 그 이유는 자세히 모릅니다만, 래빗 아가씨는 고귀한 물푸레나무 혈통의 유일한 생존자이고 숲을 구할 수 있는 비밀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라탄과 졸개들이 인간의 사주를 받고 아가씨를 잡으려는 이유입니다.”
 
그런 사연이 있군요, 그래서 아버지가 래빗을 인간의 모습으로 변신시켰고 레드가 혼자 남아 래빗을 지키는 거군요.” 알프가 고개를 끄덕였다.
 
[: 최문형 / 그림: 정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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