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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美 투자 이어 2025년까지 국내에 63조원 투자

車 전동화·친환경화에 16조2000억원 투자… 미래차 분야 9억원

내연기관차 상품성 개선 등에 38조원… “고객 선택권 존중 차원”

“대규모 투자 국내에 집중해 ‘그룹 미래 사업 허브’로 육성한다”

기사입력 2022-05-24 18:53:43

▲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미국 공장 신설 등 100억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힌 데 이어 국내에도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자동차그룹(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등 3사)은 2025년까지 국내에 63조원 규모의 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미래 사업 허브 역할을 강화해 자동차의 전동화, 친환경화 등에 16조원을 투자하고 미래 신기술에는 9억원가량 투자하겠다는 복안이다. 여기에 더해 자동차 부품, 철강, 건설 등 그룹의 계열사까지도 합하면 전체 국내 중장기 투자액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자동차업계 성장의 핵심으로 불리는 전동화 및 친환경 사업의 고도화에 3사는 16조2000억원을 투자한다. 순수 전기차를 비롯해 수소 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 전동화 및 친환경 전반에 걸쳐 기술 우위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국내 순수 전기차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PBV(Purpose Built Vehicle·목적 기반 차량) 전기차 전용공장 신설,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혼류 생산 시스템 점진적 구축, 기존 공장의 전기차 전용 라인 증설 등을 추진한다. 아울러 핵심 부품 및 선행기술, 고성능 전동화 제품을 개발하고 연구시설 구축 등에 집중 투자를 계획 중에 있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전동화 및 친환경 제품의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제품 성능의 핵심인 배터리와 모터 등 PE(Power Electric) 시스템의 고도화, 1회 충전 주행거리 증대 기술 개발 등 통합적인 제품 경쟁력 향상에 주력한다.
 
순수 전기차 대중화시대를 대비해 전용 차세대 플랫폼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 2025년에는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IMA·Integrated Modular Architecture)’ 체계 아래 개발된 승용 전기차 전용 플랫폼 ‘eM’ 과 PBV 전용 플랫폼 ‘eS’를 각각 선보인다.
 
전기차 보급의 핵심 기반인 충전 솔루션, 고객 서비스 등 인프라 부문에서는 2025년까지 외부와 협업해 국내에 초고속 충전기 5000기를 구축하기로 했다.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는 2025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연간 최대 15만대 규모의 국내 첫 신개념 PBV 전기차 전용공장을 신설한다.
 
수소사업 부문의 역량 강화도 진행하는데 승용, 버스, 트럭 등 차세대 제품과 함께 연료전지 시스템의 효율개선 및 원가절감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전용 부품 연구시설 인프라를 확충한다.
 
마지막으로 연료전지 시스템의 광범위한 활용을 위한 실증 사업, 수소 관련 원천기술 및 요소기술 강화를 위해 외부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도 추진할 계획이다.
 
미래차 분야에는 8조9000억원을 투자한다. 이들이 제시한 미래차의 모델은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인공지능(AI) 등 미래 신기술 개발 및 신사업이 대상이다.
 
우선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차세대 웨어러블 로봇, 서비스 로봇, 모바일 로봇 등의 기술 및 모델 개발과 더불어 사업화를 위한 실증사업에도 착수하기로 했다.
 
미래항공모빌리티 분야에서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지역항공모빌리티(RAM) 기체 개발 및 핵심 기술 내재화에 나선다. 인프라 조성 및 비즈니스 모델 구체화도 함께 진행해 상용화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차량 제어기, 레이더와 카메라 등 센서를 비롯해 이용자의 안전을 위해 리던던시(Redundancy, 이중안전기술) 시스템 등을 도입해 레벨4 자율주행기술 개발에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아울러 로보택시, 로보셔틀 등의 상용화를 위한 도심 실증사업도 진행한다.
 
이같은 신사업을 뒷받침할 소프트웨어 기술도 놓치지 않았다. 현대차그룹은 모빌리티 서비스 분야에서 PBV, 로보트럭 등 디바이스 콘셉트 모델 및 실물 개발을 추진하고 인공지능 등 첨단 소프트웨어 기술의 내재화에도 집중한다.
 
이 밖에 기존 선행연구, 차량성능 등 기존 내연기관 차량의 상품성과 고객 서비스 향상 등에도 38조원을 투입한다. 내연기관 차량이 2025년 현대차·기아 전체 판매량의 80%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해당 차량 이용자들의 선택도 배려한다는 목표다. 전동화 체제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투자재원 확보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국내에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한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미래 신사업·신기술과 전동화 투자는 물론 기존 사업에 대한 지속 국내 투자로 차별화된 제품과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대전환을 주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21일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 및 배터리셀 공장 설립 계획을 공식 발표하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당시 총 105억달러(약 13조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기찬 기자 / gckim@sky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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