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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소리 나는 슈퍼카, 침수에 발 동동… 車업계 특별지원 나선다
포르쉐·벤츠·BMW 등 고급 외제차 강남 폭우에 침수… 수해 외제차 1500대
국내 車 업계, 무상수리·렌트·대차 할인 등 지원… 현대차, 이재민 구호활동
“차량 침수, 변속기·엔진 등 부품에 치명적”… 침수차 중고차 ‘둔갑 주의보’
김기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8-11 00:05:00
▲ 서울과 경기북부 등 수도권에 폭우가 내린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대 도로가 침수돼 차량이 빗물에 잠겨 있다. [사진=뉴시스]
    
8일과 9일 수도권 인근을 강타한 폭우로 수많은 자동차들이 침수돼 이용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서울 중에서도 부유층이 밀집한 지역인 강남은 수억원을 호가하는 고급 외제차들이 대거 침수돼 피해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이에 자동차 업계가 수해 차량에 대한 수리부담금을 지원하는 등 특별지원 캠페인에 나섰다.
 
10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9일 오후 2시 기준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 주요 4개 손보사에 접수된 차량 침수 피해 건수는 4072건으로 집계됐다. 추정 손해액은 559억8000만원이다. 또한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 등 대형 손해보험사에 접수된 수해 외제차량이 1500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태풍이나 폭우로 차량이 침수될 경우 손보업계는 전손처리 등을 고려해 대당 1000만원가량의 손해액을 추정한다. 하지만 이번 폭우는 외제차가 밀집한 강남 지역을 강타하는 바람에 손해액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5억원을 훌쩍 넘는 페라리 등 최고급 외제차부터 벤츠·BMW·아우디·볼보 등 초고가 차량이 피해를 면치 못한 것이다. 이에 대형 손보사들은 9일 비상회의를 열면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 업계는 집중호우와 침수로 피해를 입은 고객들의 수해 복구를 위해 특별지원을 실시하고 나섰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말까지 ‘수해 차량 특별지원 서비스’를 실시하며 수해 피해 차량 정비 지원은 물론 이재민 피해 복구를 위한 생필품 지원 등 구호활동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수해 피해 차량 입고 시 수리비용을 최대 50% 할인하고 수리 완료 후 세차 서비스를 무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렌터카를 대여하게 될 경우 최장 10일간 렌트 비용의 50%를 지원하기로 했다. 다만 자차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고객은 수리 비용이 300만원 한도 내로 제한되며 렌터카 비용 지원을 받을 수 없다.
 
쌍용자동차는 10월31일까지 전국 서비스네트워크에 지역별로 수해차량 서비스 전담팀을 운영한다. 수해 차량에 대해 특별정비 서비스를 실시하고 침수피해를 입은 차량 소유주가 쌍용차로 대차 구매할 경우 신차 토레스를 제외한 전 차종에 대해 20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아울러 A/S 전담 부문은 수해차량에 대해 무상으로 점검을 실시하고, 소모성 부품에 대해 교환하는 등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차량이 침수됐을 경우 시동을 걸면 엔진이나 변속기, 전기·전자부품 등에 심각한 손상을 초래할 수 있으니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거나 서비스센터에서 점검을 실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르노코리아는 9월까지 르노코리아 직영점 및 협력 A/S 서비스센터에서 보험수리 시 자기부담금(면책금)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조치한다. 또한 유상 수리(비보험) 시에도 차량 출고 연도에 따라 공임비의 최대 20%, 부품가의 최대 25%를 할인 받을 수 있다. 
 
보상가액을 초과하는 수리비에 대해서도 ‘내 차 사랑 수리비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중복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집중 호우 피해자 또는 배우자가 8월 말까지 SM6 차량을 구매할 경우 20만원의 특별 할인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번 집중호우로 침수차량이 1~2개월간 정비를 거친 뒤 중고차 매물로 둔갑해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져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침수차는 엔진에 물이 유입되고 차량 전체가 피해를 입어 수리를 한다 하더라도 원상복구가 어렵기 때문에 중고차에 직접 넘기는 경우가 많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침수차량도 얕은 수위에서는 수리를 통해 원상복구가 가능하지만 이번 강남 침수는 이 경우와 엄연히 다르다”며 “강남에서 침수된 1000여대의 차량들이 불법 수리 등 적합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중고차 시장에 흘러 들어올 가능성이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고 당부했다.
 
김 교수는 이어 “소비자들이 중고차 구매 전에 차량 매트를 들어 물기를 확인하거나 안전벨트를 잡아당겨 침수 여부를 확인할 수 있지만 강남 등 집중호우에 취약한 일부 지역에서 침수 피해가 매년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정부가 소비자에게만 맡길 것이 아니라 대응 매뉴얼, 침수차 추적 시스템 등 가이드라인을 제시함으로써 피해를 예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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