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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역의 맛있는 우리말] <17> 멀티레마
박재역 필진페이지 + 입력 2022-09-27 09:35:35
 
▲ 박재역 한국어문교열연구원 원장
몹시 추운 날 고슴도치 두 마리가 서로 껴안고 체온을 유지하려고 했다. 그런데 몸에 난 가시가 서로 몸을 찌른다. 가만있자니 얼어 죽을 것 같고, 서로 껴안고 있자니 가시에 찔려 죽을 것 같다. 유명한 쇼펜하우어의 고슴도치 딜레마. 이처럼 딜레마(dilemma)’란 두 가지 중 어느 것을 선택하든 바람직한 결과를 기대하기 힘든 곤란한 상황을 가리키는 말이다.
 
고대 이스라엘의 왕 다윗이 신에게 잘못을 저지르고 용서를 구하자 신은 세 가지 선택권을 부여한다. 세 가지는 ‘7년간 흉년’ ‘3개월간 쫓겨 도망’ ‘3일간의 전염병이다. 다윗은 그중 기간이 가장 짧은 ‘3일간의 전염병을 선택했고, 백성 7만명이 죽은 끔찍한 벌을 받았다. 이런 경우는 트릴레마(trilemma)’에 해당한다.
 
이보다 더 심한 경우는 네 가지인 쿼드릴레마(quadrilemma)’, 다섯 가지인 펜탈레마(pentalemma)’가 있다. 따지고 보면 인생 자체가 멀티레마(multilemma)’가 아닐까?
 
한국어문교열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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