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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對中) 무역 희비 엇갈린 한국·대만… 반도체가 관건
대만, 對중국 무역수지 흑자 지속… 한국은 4개월 연속 적자
대만, 양안 관계 악화에도 對중국 반도체 수출 20.9% 증가
무협 “우리나라도 시스템반도체·장비 분야 경쟁력 강화해야”
김기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9-28 18:05:20
▲ 반도체 포토마스크를 바라보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제공]
     
대중(對中) 무역을 두고 한국과 대만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중 무역수지는 5월 이후 4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대만은 최근 양안 관계 악화에도 견조한 대중국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서다. 시스템 반도체 위주의 수출이 호조세를 보인 것인데, 우리도 기술력을 앞세워 투자 확대와 생산성 제고를 통해 국익을 지킬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28일 한국무역협회(무협)는 ‘한국과 대만의 대중 무역구조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반도체 장비의 자급률이 상승하면서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현지 생산이 확대되며 반도체 및 장비 수출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디스플레이, 석유제품,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의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리튬이온배터리 및 원료, LCD 등 중간재를 중심으로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해 대중 무역수지가 연이은 적자를 기록했다고 무협은 분석했다.
 
대중국 무역수지는 올해 1~8월간 누계 기준으로 보면 총 32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158억달러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약 80% 감소한 셈이다.
 
이에 비해 대만은 중국의 봉쇄조치 및 양안 관계 경색에도 대만의 대중국 무역수지는 안정적인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미국 펠로시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하면서 중국이 보복조치의 일환으로 대만에 대한 각종 경제제재 및 군사적 위협을 가했음에도 대만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은 오히려 21.8% 증가했다.
 
대만의 올해 1~8월 중 반도체가 대중국 수출의 절반 이상(51.8%) 차지하는 가운데 시스템반도체(24.0%)와 메모리반도체(17.8%) 수출이 고른 호조세를 보인 영향이다. 같은 기같 대만의 대중국 반도체 무역수지는 223억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 183억달러보다 21.7% 증가했다.
 
무협은 대만이 대중국 무역흑자를 유지할 수 있었던 원인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파운드리 기술력 △위탁수요 증가 △시스템 반도체 위주의 대중국 수출 등을 지목했다. 실제로 대만의 파운드리 4개사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올해 1분기 기준 64%를 차지했으며, 1~8월간 대만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에서 시스템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73.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만은 반도체 제조의 마무리 단계인 후공정(패키징 및 테스트)에서도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팹리스-파운드리-후공정’ 등으로 연결되는 반도체 생태계를 자국 내에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 미국의 수출통제가 중국의 반도체 공급부족 상황을 야기시켰고, 대만은 이를 수출 증대의 기회로 활용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정만기 무협 부회장은 “우리로선 메모리 반도체의 강점을 살리면서도 시스템반도체와 반도체 장비의 경쟁력을 높여가는 등 균형잡힌 반도체 산업 성장을 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중국과의 분업체제 내에선 기술력이 관건인 만큼 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와 생산성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정부 R&D 지원체제를 지속 발전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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