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CXO연구소는 지난해 1월2일과 올해 1월2일을 기준으로 주요 그룹 총수 주식 평가액 변동 추이를 조사한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지정한 92개 대기업집단 중 올해 초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0억 원 이상인 그룹 총수 45명이다.
국내 주요 45개 그룹 총수의 주식평가액은 지난해 초 57조8801억 원에서 올해 초 93조3388억 원으로 35조4587억 원(61.3%) 증가했다. 45명 중 주식평가액이 상승한 총수는 41명이었다.
1년 동안 주식평가액이 가장 많이 상승한 인물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었다. 이 회장의 지난해 초 주식 가치는 11조9099억 원이었으나 올해 초 기준으로는 25조8766억 원으로 올랐다.
증가율은 117.3%에 달한다. 지난해 10월 29일 22조3475억 원으로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이 보유했던 우리나라 역대 최고 주식 평가액(22조2980억 원) 기록을 넘어선 이후 최고액 기록을 갱신했다.
삼성전자 주식 가치가 지난해 초 5조2019억 원에서 올해 초 12조5177억 원으로 크게 올랐고 삼성물산과 삼성생명에서도 주식평가액이 1조 원 이상 늘어난 영향이다. 여기에 더해 모친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에게서 2일 삼성물산 주식 180만8577주를 증여받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 회장 다음으로 주식평가액이 많이 오른 총수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었다. 서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지난해 초 10조4308억 원에서 올해 초 13조6914억 원으로 3조2606억 원 늘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와 정몽준 HD현재 최대주주 겸 아산재단 이사장도 1년 사이 주식 재산이 2조 원 이상 증가했다.
다음으로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최태원 SK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역시 같은 기간 주식 재산이 1조 원 이상 늘었다.
주식 재산 증가율로 보면 이용한 원익 회장이 가장 크게 늘었다. 이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지난해 초 1297억 원이었으나 올해 초에는 7832억 원으로 올라 503.7% 올랐다. 지난해 초 2810원에 그쳤던 원익홀딩스 주가가 올해 초 4만7650원으로 오른 영향이 컸다.
한편 기업 총수들의 주식 가치가 점점 오르면서 한국에서도 30조 원대의 주식갑부가 나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삼성전자 주가가 17만~18만 원대로 높아지면 우리나라에서도 30조 원대 주식갑부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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