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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작년 이자이익 45조원… 비이자이익 9.5조원 ‘미미’
양정숙 의원 “손쉬운 예대마진으로 수익… 투자 역량 강화해야”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10-03 12:00:02
▲ 3일 양정숙 무소속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5대 금융지주사는 지난해 이자이익으로 44조9000억원을 벌어들였지만 비이자이익으로는 9조5000억원에 그쳤다. 사진은 서울 시내의 한 건물 앞에 주요 은행 ATM이 나란히 설치돼 있는 모습. [사진=이종원 대기자] ⓒ스카이데일리
 
국내 5대 금융지주사들이 ‘초대형 투자은행 육성방안’에도 불구하고 수익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보다 국민을 상대로 한 손쉬운 ‘이자장사’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수익의 대부분을 예대마진을 통해 거뒀고 금융투자수익에 해당하는 비이자이익은 미미했다.
 
3일 양정숙 무소속 의원(국회 정무위원회)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금융지주회사 수익 등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내 5대 금융지주사(KB금융·신한금융·하나금융·NH농협금융·우리금융)는 지난해 이자이익으로 44조9000억원을 벌어들였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9조5000억원에 그쳤다. 이자이익이 비이자이익보다 무려 5배 가까이 많았다.
 
이 같은 국내 금융지주들의 수익구조는 미국 금융지주사인 제이피 모건 체이스(JP Morgan Chase)가 지난해 비이자이익으로 693억3800만달러(전체 금융수익의 57%), 이자이익으로 523억1100만 달러(전체 금융수익의 43%)를 번 것과 극단적으로 비교되는 수치다.
 
2016~2021년 수익 상황을 살펴보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국내 금융지주들은 5년간 이자이익으로 총 207조5000억원을 벌었지만 비이자이익은 39조3000억원에 불과했다. 이 기간 제이피모건은 비이자이익(3480억1900만달러)이 이자이익(3153억5800만달러)을 능가했다.
 
국내 금융지주들이 세계적인 금융지주사로 성장하기 위해선 시중금리에 종속적이고 은행 간 차별화가 적어 경쟁사 대비 독보적으로 성장하기 어려운 예대마진보다 진짜 ‘실력’을 알 수 있는 비이자이익 부분에 대한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양 의원은 “그간 우리나라 금융사들은 ‘우물 안 개구리’처럼 국민의 예·적금과 한국은행에서의 기준금리 대출을 받아 예대마진을 통한 손쉬운 이자이익을 올리는 데만 집중했다”며 “특히 금융기관이 대출금리는 ‘번개’처럼 올리고 예금금리 인상은 늑장을 부려 얻은 막대한 예대마진으로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금융당국도 2016년 8월 발표된 ‘초대형 투자은행 육성방안’을 발표한 후 국내 금융지주들의 금융산업 경쟁력 강화 제고에 사실상 손을 놓고 있었던 것 같다”며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금융기관이 시중금리 종속에서 벗어나 투자은행 기능을 포함한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가질 수 있도록 금융지주회사의 육성방안 마련을 당국에 촉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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