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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축구장 사망자 최소 130명… 경찰 과잉진압 논란
홈 구장 아레마 FC 팬들 23년만의 패배에 흥분 경기장 난입
경찰 난동 진압 과정 중 최루탄 발사해 과잉 대응 논란 직면
조코 위도도 인니 大, 보안 개선 전까지 모든 경기 중단 지시
장은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10-03 18:10:59
▲ 1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 말랑시 칸주루한 경기장에서 팬들이 경기장으로 난입하자 경찰이 최루탄을 발사해 사태 진압을 시도했다. [사진=CNN 캡처]
 
인도네시아 축구 경기장에서 발생한 대형 참사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130명으로 늘어났으며 부상자는 300명이 넘는다. 경찰의 과잉진압이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경찰의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칸주루한 축구 경기장에서 경기 결과에 실망한 홈 구장 팬들이 경기장으로 난입하자 경찰은 최루탄을 발사했고, 최루가스를 피하기 위해 수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출구로 몰리면서 짓밟히거나 질식사하는 등 많은 사상자를 냈다.
 
생존자들은 경찰의 과잉진압이 이 같은 참극을 불렀다고 지적했다. 경기장 주변으로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촛불 집회가 열렸다.
 
CNN에 따르면 이 사고로 사망자 최소 130명, 부상자는 323명으로 확인됐다. 사망자 중에는 경찰 2명도 포함됐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비극적인 스포츠 경기 사고 중 하나가 됐다.
 
이날 인도네시아 칸주루한 경기장에서 ‘아레마 FC’ 와 라이벌인 ‘페르세바야 수라바야’ 축구팀 간 경기가 진행됐다. 홈 팀인 아레마 FC가 3 대 2로 패배하자 화가 난 팬들이 경기장으로 난입한 것이다.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팬들이 아레마 코치단 쪽으로 몰려들어 지난 23년간 ‘페르세바야 수라바야’와의 홈 매치 경기에서 무패 신화를 기록한 아레마 FC가 왜 이번 경기에서 패배했는지 설명하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이번 소요사태를 폭동으로 묘사한 경찰은 팬들에게 관중석으로 돌아갈 것을 촉구하며 장내 정리를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관 2명이 사망한 후 최루탄을 발사했고, 이후 많은 희생자들이 짓밟히거나 질식사하게 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2일 하비에르 로카 아레마 FC 감독은 몇몇 팬들은 선수들의 팔에 안긴 채 사망한 사람들도 있었고, 희생자들 중에는 어린 소년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코치진은 스페인 라디오 방송 까데나 세르(Cadena Ser)와의 인터뷰에서 “경찰의 대응이 과도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니코 아핀타 동부 자바 경찰서장은 경찰의 최루탄 사용에 관해 옹호했다.
 
그는 2일(현지시각) 기자회견에서 “경찰은 최루탄 발사하기 전에 이미 예방적 조치로 대응하고 있었다. 그러나 팬들이 경찰을 공격하기 시작했고, 차량을 불태우는 등 무질서한 난동을 부렸다”며 불가피하게 최루탄을 사용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 1일(현지시각) 칸주루한 스타디움 압사사건 이후 병원으로 이송된 사망자들 [사진=CNN 캡처]
  
생존자들의 증언은 달랐다. 익명을 요구한 43세의 한 생존자는 AFP 통신과 인터뷰에서 “폭동은 없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경찰들이 갑자기 최루탄을 쐈다. 이 때문에 사람들이 경기장을 빠져나가려 한꺼번에 몰려들어 많은 희생자들을 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생존자 22세 삼 길랑은 “사람들이 출구로 빠져나가기 위해 서로 밀치고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짓밟혔다. 최루탄 가스 때문에 눈이 너무 따가웠지만, 나는 운 좋게도 담을 기어올라 나와 살아남았다”며 끔찍했던 현장을 묘사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이번 축구장 참사사간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 또한 축구협회에 모든 축구 경기에 관한 안전 점검과 보안 개선이 완료될 때까지 모든 경기를 중단할 것을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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