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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명사들(서울 서초구 서초동)]-손주은 메가스터디그룹 회장
‘입시 재벌’ 손주은, 공무원 수험기업 1800억 원 인수 영역 확장
이동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11-21 18:02:52
▲ 손주은 메가스터디그룹 회장 [사진=뉴시스]
 
2000년 설립된 메가스터디는 국내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대학 입시분야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교육 기업이다.
 
지금의 위치에 오르기까지 훌륭한 강의는 물론 학원이나 온라인 강의 등에서 가장 인기 있는 소위 ‘일타 강사’들의 공로가 꼽힌다.
 
수학영역 일타 강사로 유명한 신승범 씨가 2014년 메가스터디에서 이투스로 이적하자 메가스터디 매출이 2014년 2031억 원에서 2015년 1648억 원으로 약 20%가량 급감한 사례가 일타 강사의 권위에 신빙성을 더한다.
 
메가스터디를 창업한 손주은 회장은 경상남도 창원에서 2남 4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명석한 두뇌로 초교 1학년 시절, 담임이 방과 후 각종 교육을 시켜줬다는 일화가 있다. 덕분에 1학년에서 바로 3학년으로 월반해 1년 빠른 5년 만에 졸업했다.
 
이후 서울대 경영학과를 목표로 열심히 공부했지만 실패하고 재수의 길에 들어섰다. 재수 중 한 여성과 사랑에 빠지면서 목표에 차질이 생겼다. 1980년도 대학입시 본고사 준비기간에 자신보다 성적이 떨어지던 그녀를 가르치느라 정작 자신은 시험을 제대로 치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후순위였던 한국외국어대 영어과에 입학했다.
 
첫 학기를 보내고 휴학한 뒤 서울대 입학을 위해 삼수에 돌입했다. 동시에 가난했던 여자친구의 학교 등록금을 대신 내주기 위해 개인 과외를 시작했다. 하지만 두 달 만에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에서 과외 금지조치를 내리면서 그만뒀다.
 
그동안 모은 돈을 그녀에게 보태며 학업을 도왔다. 손 회장은 삼수 끝에 경영학과 진학에 실패하고 대신 서울대 서양사학과에 합격했다.
 
서울대 재학 시절까지도 여자친구를 매일 만났을 정도로 깊은 사랑에 빠져 있었다. 하지만 여자친구가 갑자기 다른 남자친구가 생겼다며 이별 통보를 했고 이에 큰 충격을 받은 손 회장은 방황의 시절을 보냈다.
 
대학 3학년 때 학사 경고를 받을 정도였으며 도피처로 군대를 갔다. 제대 후 생활비를 벌기 위해 부잣집 아이들을 대상으로 그룹과외를 하며 사교육 시장에 발을 들였다. 이후 보습학원을 차려 열정적인 강의로 학부모와 학생들의 신뢰를 얻었다.
 
1997년 대치동에 있는 강남대일학원에서 국내 최초 통합 대학수학능력시험 사회탐구 영역 강의를 열고 사회탐구 전문 강사로 변신했다. 특유의 화통한 성격, 능숙한 말솜씨, 수능 특성에 맞는 강의로 이름을 날렸다.
 
손선생 ‘손사탐’이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강남 지역 최고의 사회탐구영역 스타강사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다 입시학원에서 활약하던 당시 미래의 사교육 시장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변화될 것을 예감하고 2000년 고등부 사교육 사이트인 ‘메가스터디’를 열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존 학원가 내에서 ‘손사탐’ 명성을 온라인 시장으로 그대로 옮긴 메가스터디는 발 빠른 성장세를 거듭했다. 스타강사들을 꾸준히 영입하며 단숨에 고등부 사교육 시장을 석권했다.
 
이를 바탕으로 2003년에는 중등부 사교육 사이트인 ‘엠베스트’를 열어 시장 내 1위 사이트로 올려놓았다.
 
한편 2015년 4월 메가스터디의 중‧고등 오프라인 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해 교육용역사업을 목적으로 설립된 메가스터디교육이 공무원 수험시장 1위인 에스티유니타스 지분 100%를 1800억 원에 양수한다. 양수 예정일은 2023년 10월21일이며 그 전까지는 각 회사가 독립 운영된다.
 
손 회장이 최대 주주로 있는 메가스터디교육은 2014년부터 매각을 추진해왔지만 여의치 않자 증권가에서는 에스티유니타스 등 인수합병(M&A)을 통해 몸값을 최대한 끌어올린 뒤 재매각을 시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올해 지방공무원 신규 임용시험 평균 경쟁률이 30.4 대 1로 최근 10년 중 가장 낮아 공무원의 인기가 예전 같지 않은 것이 불안 요인이다.
 
과연 메가스터디교육이 공무원 수험시장에서도 입지를 다질 수 있을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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