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증권
금감원, ‘10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
“기업 돈줄 말랐다”… 10월 회사채 발행 규모, 전월比 ‘반토막’
IPO·유상증자·단기사채 등 감소세… “인플레이션 위험·금리 상승이 원인”
“레고랜드 발(發) 자금경색 완화 중… 크레딧 스프레드 안정에 고비 남아”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11-24 12:10:43
▲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채 발행 규모는 총 8조2982억 원으로 전월(16조4480억 원) 대비 49.5%(8조1498억 원) 감소했다. ⓒ스카이데일리
         
자금시장 경색 국면이 이어지면서 지난달 회사채 발행을 통한 기업의 자금 조달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반회사채는 소폭 늘었고 금융채·자산유동화증권(ABS)은 대폭 줄었다. 주식 발행 규모도 기업공개(IPO)·유상증자가 모두 감소하면서 쪼그라들었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채 발행 규모는 총 8조2982억 원으로 전월(16조4480억 원) 대비 49.5%(8조1498억 원) 감소했다.
 
일반회사채 발행 규모는 1조3870억 원(19건)으로 전월 대비 21.7%(2470억 원) 증가했다. 차환발행은 27.0% 감소했지만 운영·시설자금은 각각 513.8%, 277.5% 증가했다. AA등급 이상 우량물(1조1010억 원·79.4%)을 중심으로 발행됐고 전월에 이어 장기채가 발행되지 않으면서 발행 만기가 단축되는 경향을 보였다.
 
금융채 발행 규모는 6조 원(70건)으로 전월 대비 54.7%(7조2405억 원) 감소했다. 금융지주채는 81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105.1% 증가했지만 은행채(3조4100억 원)와 기타금융채(1조7800억 원)는 한 달 전보다 각각 60.1%, 58.6% 감소했다. 기타금융채에 속한 신용카드사·할부금융사·증권사·보험사 모두 채권 발행이 줄어들었다.
 
ABS 발행 규모는 9112억 원(31건)으로 전월 대비 55.9%(1조1563억 원) 감소했다. 이 중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은 전월 대비 1943억 원 줄어든 5432억 원을 기록했다. P-CBO는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원활히 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금 등이 신용을 보강해 발행하는 ABS다.
 
증권신고서 상의 만기에 전액상환을 가정한 10월 말 전체 회사채 잔액은 629조8888억 원으로 전월 대비 2.1%(13조3257억 원) 감소했다. 일반회사채 발행액은 10월 상환액(4조8000억 원)에 못 미치며 순상환을 지속했다. 10월 순상환액 규모는 3조4060억 원이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레고랜드 발(發) 자금경색이 발생한 이후 크레딧 채권시장이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 ‘50조+α’와 같은 정책 당국의 적극적인 조치에도 불구하고 시장 참가자들의 크레딧 채권에 대한 접근은 조심스럽다”면서 “국채 금리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피봇(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 등으로 급격한 상승세를 멈추고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는 것과 비교할 때 대조적”이라고 분석했다.
 
공 연구원은 이어 “현재와 같은 자금경색 및 크레딧 위축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사태 직후에 나타났던 급격한 경직 현상은 지금도 조금씩 완화되고 있으나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원활한 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인 크레딧 스프레드가 본격적인 축소나 안정세를 보이기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 할 고비들이 많다”고 말했다. 
         
▲ 회사채 발행 월별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IPO 시장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주식발행 규모도 줄었다. 지난달 주식 발행 규모는 총 4875억 원(22건)으로 전월 대비 36.1%(2756억 원) 감소했다. IPO와 유상증자 모두 줄었다.
 
IPO는 3985억 원(19건)으로 전월 대비 건수는 6건, 금액은 1853억 원(31.7%) 감소했다. 유가증권(코스피)시장 상장은 없었다. 코스닥 상장은 19건(탑머티리얼·오에스피·에스비비테크·샤페론·핀텔·플라즈맵·산돌·저스템·큐알티·뉴로메카·제이아이테크, 스팩 8건)이었다.
 
유상증자는 890억 원(3건)으로 전월 대비 건수는 같았고 금액은 903억 원(50.4%) 감소했다. 코스피 상장기업 가온전선 1건과 코스닥 상장기업 퓨쳐켐, 에스디생명공학 2건이었다.
 
유경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IPO 시장 부진은 인플레이션 위험 확대와 금리 상승이라는 매크로 변수가 주된 원인”이라며 “이전과 같은 공모 조건으로는 금리 상승 공모 투자자의 요구 수익률을 충족시킬 수 없어 투자자를 끌어모으지 못할 것이다”고 말했다.
 
단기자금 시장도 발행 부진을 겪었다. 지난달 기업어음(CP) 및 단기사채 발행실적은 총 112조9208억 원으로 전월보다 8.8%(10조9478억 원) 감소했다.
 
CP 발행실적은 31조1754억 원으로 전월 대비 27.3%(11조6871억 원) 줄었다. 일반기업이나 금융사 등이 발행하는 일반CP는 전월 대비 5.5% 증가했지만 PF-ABCP(2조1808억 원)와 기타ABCP(11조6750억 원)는 한 달 전보다 각각 36.6%, 49.2% 줄었다. CP 잔액은 전월 말 기준 233조7450억 원으로 2.0%(7654억 원) 감소한 상황이다.
 
단기사채 발행실적은 전월 대비 0.9%(7393억 원) 증가한 81조745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일반단기사채(57조3357억 원)와 PF-AB단기사채(14조679억 원)는 각각 3.4%, 5.0% 늘었고 기타AB단기사채(10조3418억 원)는 15.0% 줄었다. 10월 단기사채 잔액은 전월 대비 3.3% 줄어든 74조5202억 원을 기록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화나요
0
슬퍼요
0
오늘자 스카이데일리
주요 섹션 기사
주소 :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 541(청담동) 세신빌딩 9층 | 전화 : 02-522-6595~6 | 팩스 : 02-522-6597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시 아01703, 등록일 : 2011년 7월 15일, 대표이사·발행인·편집인: 조정진
copyrightⓒ2011, All rights reserved. Contact : skyedaily@skyedaily.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선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