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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안전에 올인했다’ 2만6000여 명 몰린 광화문광장 ‘월드컵 응원’
직접 찾은 월드컵 응원 광화문 광장 ‘안전관리 총력’
경찰 500여 명 투입 안전관리 총력… 기동대·특공대 투입
서울시, 종합상황실 설치…‘관람·응원·귀가’ 완벽 관리 대응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11-25 18:08:25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가 열린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거리응원을 위해 모인 축구팬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장혜원 기자] ©스카이데일리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가 열린 24일 밤, 4년 만에 월드컵 거리응원이 벌어진 광화문 광장의 키워드는 안전이었다. 지난달 29일 이태원참사가 발생한 지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열리는 군중 밀집 행사인 만큼, 관계 당국의 안전관리는 철두철미했다
 
이날 취재진이 직접 찾은 광화문광장에는 경찰과 서울시, 붉은악마가 배치한 1400여 명에 달하는 안전관리요원이 외치는 멈추지 말고 이동해달라는 목소리로 가득했다. 26000여 명에 달한 시민이 모인 해당 광장에서는 당초 예상인원인 8000여명의 세 배가 넘는 인파 몰렸으나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었다.
 
주최 측은 인파 분산을 위해 메인 무대에서 100m 간격으로 300인치 크기의 스크린을 차례 2개 더 설치했으며 응원구역은 메인무대 앞에서부터 5곳으로 나눴고 구역은 철제 펜스로 구분했다. 안전관리를 위한 경찰 인력은 경찰관 150명과 기동대 8개 중대, 경찰특공대 18명이 배치돼 있다. 기동대 1개 중대가 약 70명으로 구성되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현장에만 약 730여 명이 투입됐다.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붉은악마와 시민들이 2022 카타르 월드컵 거리응원을 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 및 주최측이 투입한 안전요원과 경찰이 확보한 통행로를 통제하며 질서정연한 응원을 위해 힘썼다. 사진 위는 경광봉을 흔들며 통행로의 원활한 통행을 인솔하고 있는 경찰관, 아래는 펜스에 1~2m 간격으로 붙어 있던 안내판.  ©스카이데일리
사전 행사에서도 안전한 관람을 위해 노력해달라는 안내방송이 계속해서 흘러나왔다. 실제 펜스를 사이에 두고 넓게 확보된 통행로에서 취재용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잠시 멈추면 안전요원의 이동하라는 통제 목소리가 곧바로 이어졌다. 통행의 흐름이 막히면 발생할 수 있는 병목현상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시민들도 안전요원의 통제에 질서정연하게 움직였다.
 
관람을 위해 광장에 모인 시민도 입을 모아 안전관리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했다. 친구들과 늦은 밤 삼삼오오 모여 응원을 왔다는 김모(23)씨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안전관리가 돼 있는 느낌이라며 이태원 참사가 우리 사회의 안전관리에 많은 경종을 울려준 것 같다고 밝혔다.
 
경상북도 구미에서 친구들과 월드컵 관람을 위해 상경했다는 여고생 박모양(19)이태원참사는 정말 이해되지 않았지만, 월드컵 관람을 하러 나와보니, 압사나 밀집 사고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버지와 함께 월드컵 관람을 위해 늦은 시간 광장을 방문한 김모(9)군 또한 경찰관과 안전요원이 관람객을 지켜주는 기분이라며 더욱더 힘찬 응원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사촌 동생들과 함께 붉은악마가 되기 위해 나왔다는 김모(40)씨는 이태원 참사로 인한 희생이 오늘 이 자리에서 보다 철저한 안전관리 대책으로 나타난 것 같다참사의 교훈으로 우리 사회가 더욱 안전하고 발전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가 열린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거리응원을 위해 모인 축구팬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장혜원 기자] ©스카이데일리
 
경기시간이 다가오던 9시쯤, 사전 콘서트가 열리는 가운데, 경기 시작까지 1시간 정도 남았지만 서울 광화문 광장엔 몰려든 시민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PRAY FOR ITAEWON(이태원을 위해 기도합니다)’ 경기 시작 전 대형 스크린에는 이태원참사를 추모하는 문구가 떴다. 시민도 엄숙한 분위기로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경기 직전 인파가 몰리자 경찰은 응원 구역 한 곳의 펜스를 걷어내고 응원석을 확장했다. 이어진 경기에서 붉은악마 측이 준비한 응원석 공간에서 응원을 위해 붉은색 아이템으로 한껏 꾸민 시민들은 각자의 응원구호를 외치며 열을 맞춰 응원의 목소리를 냈다.
 
▲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가 열린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육조마당에서 붉은악마와 시민들이 거리응원을 하며 대형 태극기가 펼쳐지고 있다. [사진=장혜원 기자] ©스카이데일리
 
경기가 시작된 후 시민들은 대한민국을 연호하며 붉은색 응원봉을 흔들며 초조한 마음으로 경기를 지켜봤다. 경기 도중에는 육조광장에서는 가로세로 10m 크기의 대형 태극기가 관중석 사이를 가로지르며 태극기 퍼포먼스를 하며 응원 열기는 더욱 고취됐다.
 
경기가 막바지로 치달을수록 관중의 몰입도는 높아졌으나, 관객들은 보다 침착하게 경기를 관람하며 마지막까지 골이 터지지 않던 골대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결국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고, 종료를 알리는 휘슬(호루라기)이 울리자 관중석에서는 박수 소리가 이어지며 선수들에게 일동 응원 메시지를 보내고 최선을 다한 선수들을 응원했다.
 
▲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대한민국 대 우르과이의 경기가 펼쳐지는 2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특설무대를 찾은 시민들이 경기시작 직후 거리 응원을 펼치며 열광하고 있다. [사진=장혜원 기자] ©스카이데일리
 
자정이 다가오면서 귀가하는 시민이 몰리며 밀집현상이 일어날 수 있었으나, 미리 대기하고 있던 안내 요원이 경광봉을 흔들며 시민을 한쪽으로 이동시키며 한층 강화한 안전관리가 빛을 발했다.
 
뿐만 아니라, 교통경찰들은 건널목에 대기하며 시민의 귀가를 도왔으며, 지하철역 입구에도 안내 인력이 대기했는데, 경찰이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의 출구마다 펜스를 치고 2~3명씩 차례대로 들어가게끔 안내했다.
 
지하철과 버스는 연장운행을 했는데, 서울시는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의 승강장 혼잡수준을 모니터링해 필요하면 무정차 통과해 운영했다. 지하철 2·3·5호선을 자정부터 25일 오전 1시까지 총 12회 늘려 운영했으며 광화문을 거치는 46개 시내버스 노선은 막차시간을 출발기준 24일 오전030분으로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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