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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잉주 訪中, 전·현직 대만 총통 첫 사례 촉각
양안 군사행동 긴장속 내년 선거 등 계산 분주
한원석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3-20 15:20:55
▲ 마잉주 전 대만 총통(왼쪽)이 2015년 11월 싱가포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타이완 AP=연합뉴스)
            
마잉주 전 대만 총통이 이달 중국을 방문한다고 로이터 등 외신이 20일 일제히 보도했다. 대만의 전신인 중화민국 정부가 1949년 국공 내전에서 패배해 대만으로 이전한 이후 전·현직 대만 총통의 중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중 기간 마 전 총통은 학생들과 대화하고 2차 세계대전과 중일전쟁뿐만 아니라 마지막 황제를 몰아내고 중화민국을 세운 1911년 신해혁명과 관련된 유적지를 방문할 예정이다.
 
마잉주 재단 이사장인 샤오쑤첸은 이날 언론에 “27일부터 4월7일까지 이뤄지는 (마 전 총통의) 이번 방중은 대부분 학생 교류와 대륙에 있는 마 전 총통 조상 묘를 찾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번 방문 지역은 중국 중부로 베이징에 갈 준비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마 전 총통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남을 가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 샤오 이사장은 “중국 고위 관리들과의 만남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호스트에 달려 있다”고 답했다.
 
앞서 마 전 총통은 민주진보당(민진당)의 차이잉원 현 대만 총통이 선거에서 승리하기 직전인 2015년 말 싱가포르에서 시 국가주석을 만난 적이 있다.
 
대만과 중국 정부가 서로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중국에 있는 동안 마 전 총통은 단지 ‘마잉주’라고 불릴 것이라고 샤오 이사장은 덧붙였다.
 
이에 대해 대만 총통부는 마 총통의 계획을 통보받고 존중했다고 밝히면서도 “이번 방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대만을 둘러싼 중국 군사 활동에 대한 전 세계의 ‘민감한 순간’과 동시에 이뤄졌다”고 꼬집었다. 총통부는 이어 “마 전 총통이 이번 순방에서 대만의 민주주의와 자유의 가치를 보여주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마 전 총통의 방중은 중국이 대만에 ‘하나의 중국’ 방침을 받아들이라며 정치·군사적 압력을 가함에 따라 양안 간 긴장이 고조되는 시기에 이뤄졌다. 내년 1월 대만 총통 선거를 앞두고 집권 민진당이 미국과의 유대를 강화하려는 가운데 이에 반대하는 중국이 야당인 국민당을 지원하면서 미중 대리전 양상이 벌어지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그동안 중국 정부는 “대만인만이 미래를 결정할 수 있다”고 말해온 차이 총통을 대만 분리주의자로 판단해 그의 거듭된 회담 요청을 거부해왔다.
 
마 전 총통은 야당인 국민당 출신이다. 국민당은 양안을 가로지르는 긴장 상황을 고려할 때 그 어느 때보다 중국과 긴밀해져야 한다면서도 친중국은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샤오 이사장은 이번 방중에 대해 “마 전 총통은 양측이 최근 몇 년 동안 냉각기에 들어갔다고 본다”면서 “젊은이들이 의사소통하고 대화할 수 있다면 현재의 긴장이 확실히 줄어들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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