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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CEO 후보자로 선정됐던 윤경림 KT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 사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윤경림 후보는 22일 KT 이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의를 밝혔다.
KT 관계자는 “아직 전달받은 게 없어서 사실 파악이 된 후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2014년 KT 미래융합 전략 실장으로 복귀했으며 2019년 현대자동차그룹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사업부장으로 옮겼다가 2021년 KT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으로 복귀했다.
윤 사장은 구현모 대표의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기업)’ 전략을 이끌며 현대자동차와의 지분 맞교환, CJ ENM의 KT스튜디오지니 투자, OTT 플랫폼 ‘티빙’과 ‘시즌’의 합병 등을 이끈 것으로 알려졌다.
윤 사장은 구현모 KT 대표가 연임 포기 의사를 밝힌 후 진행된 후보자 선정에서 KT CEO 최종후보로 선정됐다. 이른바 ‘구현모 라인’으로 알려진 윤 사장이 후보로 선정되며 KT가 이전 기조를 그대로 이어가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여당이 윤 사장의 CEO 후보 선정에 ‘구현모 아바타’ 또는 ‘그들만의 리그’라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어 정치권의 압박이 작용했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으나 윤 사장이 따로 입장을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KT 주주총회는 이달 31일 개최될 예정이다.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선임의 건에 대해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윤 사장이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KT CEO 선정이 또다시 안개 속으로 빠질 전망이다.
KT 노조는 “130여 년 KT 역사에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했고 우려했던 경영 공백이 현실화됐다”며 “지난해붙터 이어온 대표 선임에 따른 혼란은 회사의 미래가 불확실하다는 전망으로 이어져 기업가치를 크게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게 된데는 경영안정성을 확보해야 함에도 신뢰를 얻지 못해 혼란을 자초한 이사회를 비롯한 경영진의 책임이 크다”며 “현재의 경영 위기 상황을 초래한 이사진은 전원사퇴하고 즉시 비상대책기구를 구성해 경영공백을 없애고 조합원들의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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