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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3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범보수 진영의 대선 구도가 명확해졌다.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한 전통 보수 후보들과, 무소속 및 소수 정당의 보수 색채 출마자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단일화된 ‘빅텐트’를 통해 결집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팽배하다.
국민의힘은 김문수 후보가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경기도지사와 국회의원을 역임한 중진 정치인이다. 황교안(무소속) 전 국무총리이자 법무부 장관 출신으로, 2020년 총선과 21대 대선에 이어 다시 출마했다.
강경 보수층 결집을 노리고 있으며, 보수 통합과 안보 강화, 검찰개혁 저지 등을 내세운다. 자유통일당의 구주와 후보 역시 보수 진영의 일각을 차지하며, 대북 강경 노선을 강조하고 있다.
중도보수 후보로는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꼽힌다. ‘세대교체’와 ‘정치 판갈이’를 내세우며 강력한 제3지대 대안으로 부상했다.
이번 범보수 진영 간 대립 구도는 ‘김문수(보수)·이준석(중도) 간 단일화와 강경 보수 노선의 ’황교안·구주와‘ 등 기타 후보의 단일화라는 양 갈래로 나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장 주목 받는 건 ‘이준석 변수’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좌우 아닌 앞으로 가는 시대, 세대 교체”를 내세우며 기존 보수와는 차별화된 노선으로 중도·청년층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국민의힘 내분과 단일화 내홍으로 이 후보의 당원 가입자가 9일 만에 1만 명 이상 늘어나는 등, 보수·중도 유권자들의 이탈이 가시화하고 있다.
정치권은 이 후보의 지지율이 10% 이상일 경우 ‘완주’ 10% 이하일 경우 ‘단일화 변수’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이 후보는 “단일화 가능성은 0%”라고 선을 그으며, 독자 완주 의지를 거듭 밝혔다.
관련해 익명을 요구한 정치평론가는 이 후보 변수는 여·야를 아우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준석의 표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 걸쳐 있는데, 사실 비명계라는 선택지가 없는 민주당에 더 큰 ‘악재’가 될 수 있다”며 “상당수 비명계가 현재에도 개혁신당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이 후보 또한 “이재명으로의 정권 교체냐 외에도 이준석으로의 정권 교체라는 대안이 존재한다”고 밝혀왔다.
12.3 정권 재창출 혹은 정국 주도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파편화된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는 절박함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본격 대선 레이스가 시작되자 SNS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똘똘 뭉쳐야 이긴다’ 등 단일화 빅텐트 연대에 대한 열망이 이어진다. 어떤 후보가 나서든 결국 하나로 뭉쳐서 최적의 단일 후보와 연대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한다는 것이다.
조동근 명지대 명예교수는 스카이데일리에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측은 이미 범진보 진영을 아우르는 ‘빅텐트’를 완성하고 단일대오로 전열을 정비한 모양새”라며 “이러한 상대의 결집된 모습은, 지금이야말로 보수 진영이 각종 내부 논란을 과거의 뒤안길로 보내고 좌고우면 없이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 승리의 희망을 되살릴 ‘단일화 빅텐트’ 구축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절박한 이유를 명확히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민주당 지지자는 “보수는 ‘분열 콤플렉스’가 있는데, 이번에도 결국 극복하지 못할 것”이라며 “현재의 구도에서 드라마틱한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워 결국 이재명에 정권 교체를 헌납하는 그림이 그려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빅텐트’ 구성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주도권 문제·후보 간 경쟁 심화, 각 세력의 이해관계 충돌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보수진영 전체가 힘을 합치는 그림이 막판 스트라이크로 그려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한 여권 관계자는 “김문수 후보에게 결국 다른 후보가 단일화 텐트를 칠 수 있다”며 “차기 정권 교체 후 단일화 기여 지분을 노려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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