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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만발하는 봄날 자연 속에서 야외에서 마시는 와인은 술이란 개념보다 봄을 마시는 느낌이 아닐까 싶다. 봄날에 가장 많은 사람이 선호하는 것이 화이트와인이고, 그중에서도 봄과 가장 어울리는 와인이 ‘뉴질랜드 쇼비뇽 블랑’이다.
뉴질랜드는 오염되지 않은 청정자연·천혜의 기후·포도 재배에 알맞은 지형으로 와인 생산에 최적화된 나라다. 뉴질랜드의 또 하나 자랑은 높은 수준의 양조 기술로 탄생시킨 최고급 프리미엄 와인이다. 특히 뉴질랜드 쇼비뇽 블랑은 세계적으로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고, 더불어 피노누아·샤르도네·리슬링·피노그리·시라·메를로·카베르네 쇼비뇽 그리고 스파클링 와인까지 국제적 인지도를 높이고 있어 최고급 와인 생산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뉴질랜드는 신흥 와인 생산국이면서도 좋은 품질의 화이트와인 산지로 세계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처음 뉴질랜드에 정착한 영국인들은 와인보다 맥주를 즐겼다고 한다. 뉴질랜드의 와인 붐은 1960년대에 시작됐다. 기후가 독일과 유사한 관계로 초기에는 독일 품종인 ‘뮐러투르가우’가 많이 심어졌다.
와인 생산국 중 최남단에 위치한 뉴질랜드는 포도가 숙성하는 데 적합한 해양성 기후를 갖고 있다. 적당한 비와 강한 햇살로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포도 재배 지역으로, 양질의 포도와 와인이 생산되고 있다.
연중 기후가 평균 섭씨 10~12도로 여름에는 30도 정도이며, 연간 강수량은 700~1000㎜ 정도여서 화이트와인 생산에 아주 적합하다. 강하고 따뜻한 태양과 서늘한 바닷바람과 긴 가을은 포도가 느린 숙성기를 보낸 후 뉴질랜드 와인 고유 특성을 드러내는 맛과 향을 지니게 한다. 과실의 맛과 적절히 균형 잡힌 산미는 뉴질랜드 와인의 최고 강점이다.
화이트와인 이외에도 생산되는 레드와인은 카베르네 쇼비뇽·메를롯과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피노누아가 있다. 그러나 뉴질랜드는 레드와인보다 화이트와인으로 훨씬 더 유명하다.
특히 맛이 매우 풍부하고 산도가 강한 편인 뉴질랜드의 쇼비뇽 블랑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신선하고 우수한 품질의 샤도네와 드라이한 리즐링·게부르츠트라미너도 좋으며, 뮐러 투르가우도 널리 재배되고 있다.
뉴질랜드 와인은 2006년에 ‘G.I’라는 제도를 통해 원산지 통제 명칭을 정립했다. 빈티지 표기는 그해에 수확한 와인으로 만들었을 때에만 표기하며 호주와 동일하게 해당 지역의 해당 포도품종을 85% 이상을 사용해야 라벨에 표기할 수 있다.
현재 프랑스의 유명한 샴페인 회사들이 뉴질랜드에 상당히 많은 관심을 갖고 스파클링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뉴질랜드 와인은 기후와 지형을 바탕으로 10개 지역 와인으로 나뉜다. 기후에 따라 수확 시기가 다른데 상대적으로 따뜻하고 습한 노스랜드·오클랜드·기스본의 샤르도네의 경우 2월 말~3월 초에 수확하며, 최남단에 위치한 센트럴 오타고는 4월 말에 수확을 하여 6·7주 정도 차이를 보인다. 지역별로 주요 와인 생산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말보로우(MARLBOROUGH) : 현재의 뉴질랜드 와인을 전 세계에 알린 지역으로 생산량도 1위를 달리는 지역이다. 뉴질랜드 와인 전체 생산량의 절반 정도를 생산하고 있다. 뉴질랜드 남섬에 있는 산지로, 서늘한 기온으로 인해 쇼비뇽 블랑 와인이 지역 전체 생산량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이 지역에선 그 밖에도 리슬링을 이용한 귀부 와인,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든 과실향 풍부하고 상큼한 스파클링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웰링턴/마틴 버로(MARTINBOROUGH) :뉴질랜드 최고의 피노누아 와인 산지다. 프랑스 부르고뉴 지역과 비슷한 스타일을 느낄 수 있다. 다양한 풍미를 지닌 매력적인 피노누아 와인들이 많다. 가성비가 높아 많은 와인 애호가의 관심을 받고 있다.
헉스베이 (HAWKES BAY) : 뉴질랜드 최초의 와인 산지다. 토양이 와인을 생산하는 데 매우 적합해 품질좋은 카베르네 쇼비뇽·메를로·쉬라 등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다른 지역과 달리 오크 숙성을 통해 장기 숙성형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센트럴 오타고 (CENTRAL OTAGO) : 뉴질랜드 최남단에 위치한 지역으로 가장 서늘한 기후에 맞는 가성비 높은 피노누아를 생산하고 있다. 적은 숙성기간에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이고 가성비 높은 피노누아를 만들며, 스파클링 와인도 생산하고 있다.
그 외의 생산지로는 샤르도네의 수도로 유명한 기스본(Gisborne), 프리미엄급 레드와인이 많이 나는 혹스베이(Hawke’s Bay) 지역, 훌륭한 샤르도네와 피노누아 와인을 생산하는 와이파라 밸리(Waipara Valley)가 있다.
뉴질랜드 와인은 친환경에 주목하고 있다. 그래서 코르크 대신 ‘스크류캡’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심지어 스파클링 와인의 경우에도 독특한 모양의 고무마개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스크류 캡 사용률이 전체 생산 와인의 90%, 전 세계 사용량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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