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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드는 리츠株, 자산매각·배당 호재에 가격 급등
ESR켄달스퀘어리츠, 자산 매각 검토 소식에 이달 11.8% 올라
23개 리츠 배당수익률 평균 7.4%… “차별화 속 저평가 부각 기대”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5-22 09:32:39
▲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10개 국내 리츠로 구성된 ‘KRX 리츠 TOP 10’은 이달 들어 5.75% 올랐다. ‘KRX 리츠인프라 지수’도 4.63% 오르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증권가 전경. ⓒ스카이데일리
 
고금리에 직격탄을 맞은 부동산투자회사(REITs·리츠)가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리츠는 증시 부진에도 3주간 6% 오르며 이목을 끌었다. 자산 매각·신규 자산 편입 등에 따른 배당 투자 매력이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배당금 삭감 우려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평가하며 자산별 차별화 과정에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보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10개 국내 리츠로 구성된 ‘KRX 리츠 TOP 10’은 이달 들어 5.75% 올랐다. KRX 테마 지수 중 ‘KRX 반도체 Top 15’(5.8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17개 리츠를 담은 ‘KRX 리츠인프라 지수’도 4.63% 오르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가 1.45% 오르는 것을 감안하면 우수한 성적이다.
 
개별 종목으로도 좋았다. 상장 리츠 23개 중 4개 종목만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나머지 19개는 플러스(+) 수익률이었다. 4% 이상 오른 리츠는 △ESR켄달스퀘어리츠 11.84% △롯데리츠 7.07% △KB스타리츠 6.24% △NH올원리츠 6.21% △코람코에너지리츠 6.19% △이리츠코크렙 5.13% △NH프라임리츠 5.03% △신한알파리츠 4.77% 등 9개에 달했다.
 
자산 매각 이슈가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ESR켄달스퀘어리츠는 기업공개(IPO) 자산인 물류센터 1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거래된 A급 상온 물류센터의 수익환원율(cap rate)이 4%대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작년부터 주주 배당 증대와 순자산가치(NAV) 신뢰도 제고를 위해 자산 매각을 추진해왔다”며 “상반기 내 매각이 완료된다면 매각 차익은 올 11월에 처분이익 배당으로 결의될 것이다”고 말했다.
 
신한알파리츠는 용산더프라임타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이지스자산을 선정하며 재매각에 나섰다. 감평가는 2020년 기준 2288억 원이다. 감평가 수준으로 매각할 경우 처분이익 배당수익률은 약 7~11%(주당 400~500원)일 것으로 예상된다. NH올원리츠도 수원의 에이원인계타워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작년 말 공정가치는 530억 원이다. 매입가는 평당 400만 원이다. 최근 인근의 KB사옥이 평당 730만 원에 거래되면서 처분이익 여력이 커진 상태다.
 
▲ 주요 국내 리츠 자산매각 추진. 신한투자증권
 
이 연구원은 “금리 상승은 지속되겠으나 급격한 금리 변동은 정점을 지난 것으로 보여 리츠 시장은 고비를 넘긴 것으로 판단되고 이에 더해 최근 상장 리츠들의 자산 매각과 주주환원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자산매각을 통한 처분이익 배당과 향후 배당 재원 확보는 리츠 현시점에서 가장 현실적이고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이다”고 말했다.
 
박스권 장세에 배당주로 관심이 쏠리는 점도 리츠의 투자 매력도를 높인다. 리츠는 주가 하락으로 배당수익률(주당배당금/주가×100)이 크게 오른 상태다.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상장 리츠 23개의 배당수익률은 전날 기준 평균 7.42%로 국내 10년물 국고채 금리(3.42%)보다 높다. 에이리츠(14.84%)·NH올원리츠(9.03%)·신한서부티엔디리츠(8.86%)·미래에셋글로벌리츠(8.63%)·롯데리츠(8.45%)·제이알글로벌리츠(8.41%) 등 9개 종목은 8%를 넘어섰다.
 
증권가는 금융비용 증가에 따른 배당컷(배당금 삭감) 가능성이 주가에 이미 반영돼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만기 도래하는 차입금이 많은 리츠 기준 11~63%의 차입금을 차환했다”며 “금리 인상 마무리 국면, 자금경색 완화 추세, 자금조달 방안 다각화 등을 고려 시 배당금의 축소 가능성은 제한적이다”고 말했다.
 
또 우량자산에 대한 대출조건이 완화되고 있어 자산별로 차별화가 심화될 전망이다. 17일 국내 리츠는 P/NAV(주가/순자산가치)가 0.5~0.9배로 할인 거래 중이다. 김 연구원은 “전반적인 시장 약세에서는 우량자산들의 가격 차별화가 진행된다”며 “일부 리츠들이 보유자산 매각과 특별배당금 지급을 검토하고 있어 저평가 부각의 기회가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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