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국회의원 평균 재산 7억 원 증가… 국민 평균보다 7배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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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재산 3억 원가량… 임대업 종사도 60명 추정
경실련 “국회의원은 임대업자가 아니야”

이건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5-23 12:47:11

▲23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소속 관계자들이 21대 국회의원 3년간 부동산 재산 증감현황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미나 선임기자 ⓒ스카이데일리

21대 국회의원의 재산을 2020년과 올해를 비교해본 결과 평균 7억3000만 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부동산 재산도 3억2000만 원 늘어났다. 부동산재산 과다 보유 기준에 속한 국회의원은 109명이었다.

23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경실련 강당에서 ‘21대 국회의원 3년간 부동산재산 증감현황 발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번 조사는 21대 국회의원 전체를 대상으로 2020년 재산 신고 내역과 2023년 신고 내역을 비교 분석한 내용이다.

경실련에 따르면 21대 국회의원 평균 재산은 2020년 27억5000만 원에서 2023년 34억8000만 원으로 7억3000만 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14억8000만 원→ 21억2000만 원(43.5%) △국민의힘 42억 원→ 56억7000만 원(35.1%) △정의당 5억4000만 원→ 8억 원으로 증가했다.

21대 국회에서 3년간 재산 증가액이 가장 큰 의원은 박정 민주당 의원으로 314억1085만 원에서 505억9850만 원으로 61.1%p 증가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165억8852만 원→ 299억1440만 원)과 홍익표 민주당 의원(16억2040만 원→ 82억8203만 원)이 뒤를 이었다.

통계청이 발표한 국민재산과 비교해보면 2020년 가구평균 순자산은 3억6000만 원에서 2022년 4억6000만 원으로 1억 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회의원의 재산 증가액이 일반 국민 재산 증가액의 7.3배에 이르는 셈이다.

21대 국회의원은 3년간 부동산 재산도 크게 증가했다. 2020년 16억5000만 원에서 2023년에는 19억7000만 원으로 3억2000만 원 증가했다. 정당별로 △더불어민주당 11억2000만 원→ 13억8000만 원 △국민의힘 22억3000만 원→ 28억3000만 원 △정의당 5억 원→ 8억7000만 원이었다.

경실련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부동산 재산 과다 보유자는 109명으로 나타났다. 경실련이 제시한 부동산 재산 과다 보유 기준은 2주택 이상 주택 보유, 비주거용 건물 보유, 대지 보유 여부다. 이 가운데 임대채무를 신고한 내용은 60명으로 경실련은 이들이 부동산을 과다 보유하면서 임대업에 종사한다고 추정했다.

경실련은 “과다 부동산을 보유하면서 임대를 하는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표가 될 자격이 없다”며 “강력범·부정부패·선거범죄·성폭력·불법 재산 증식·음주운전·병역비리·연구 부정행위·파렴치 범죄·민생범죄 등을 공천배제 기준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김성달 경실련 사무총장도 “국회의원은 입대업자가 아니다”며 “사업을 하시려면 국회의원을 하지 않으시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어 “각 정당에서 부동산·가상자산 투기 의혹을 불식시킬 의지가 있다면 각 정당 전수조사를 통해 재산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건혁 기자 gh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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