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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수입 중단 등을 촉구하며 세 번째 트랙터 상경 시위에 나선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19시간여 동안의 집회 끝에 해산했다.
11일 경찰과 전농에 따르면 전농 전봉준투쟁단 소속 트랙터 20여 대는 전날 오후 12시 20분경 서울 금천구 시흥대로 석수역 인근에서 ‘집회 제한 통고’를 내린 경찰에 의해 저지됐다.
10일 오후 3시 서울 광화문까지 행진해 ‘내란 농정 청산 농업대개혁 실현 범시민대회’에 참석할 예정이었던 전농은 진입이 저지된 자리에서 집회를 개최했다.
시위 참여자 100여 명은 “쌀 수입 중단하라” “농민 헌법 제정하라” 등 구호를 외쳤고, 경찰은 3차에 걸쳐 해산명령을 내렸으나 전농 측은 철수할 계획이 없다며 집회를 이어갔다.
트랙터 행렬과 경찰의 대치로 이날 시흥대로 일대에는 교통 혼잡이 빚어졌으며, 서울경찰청과 서울시는 차량 우회 유도 등 교통 관리·일부 구간 시내버스 무정차 통과 등의 조치를 했다.
19시간 가량의 대치가 이어진 11일 오전 7시 30분경, 전농은 “대통령이 바뀐다고 해서 농정이 깨끗이 바뀌지 않으리라는 사실을 알기에 새로운 대통령과 새로운 투쟁을 다짐한다”며 해산했다.
이번 집회에서 일부 참가자가 경찰을 향해 욕설을 뱉고, 집회 장소를 지나가던 차량과 시위대 사이에 시비가 붙는 등 마찰이 있었으나 큰 충돌이나 연행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전농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에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파면을 촉구하며 ‘트랙터 상경 시위’를 시도한 적 있으며, 이를 저지하는 경찰과 남태령 고개에서 대치한 끝에 해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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