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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클라스] 하반신마비 환자 다시 걸었다… 뇌-척수 연결 성공
디지털 무선 신호 활용해 뇌-척수 연결… 자발 보행 가능해져
김명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5-25 13:44:39
▲ 하반신 마비 환자 셰르트 얀 오스캄이 '디지털 브리지'를 통해 자발 보행에 성공했다. CHUV /길레스 웨버=연합뉴스
       
무선 신호를 사용해 근육과 뇌를 연결시켜 마비 환자들을 걸을 수 있게 하는 장치가 개발됐다고 영국 매체 가디언이 과학전문지 네이처를 인용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스위스 로잔 공과대학 연구팀이 개발한 ‘디지털 브리지’는 환자가 신체를 움직이려고 할 때 발생하는 미세한 신경 활동을 감지하는 장치다. 감지된 신경 활동은 알고리즘에 의해 특정 자극으로 변환된 뒤 척수로 전달돼 뇌가 의도한 대로 신체가 움직일 수 있도록 한다.
 
그레고리 쿠르틴 로잔 공대 교수는 “디지털 브리지는 척수와 뇌 사이의 통신을 재구축하는 장치”라면서 “환자의 생각을 포착하고 그 생각을 척수 자극으로 변환해 신체를 움직일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12년 전 교통사고로 목이 부러져 전신이 마비돼 걸을 수 없던 네덜란드 남성 셰르트 얀 오스캄(40)은 이 장치를 통해 100m 이상의 계단을 오르는 등 보행에 성공했다. 12년 만에 친구들과 바에 서서 맥주를 마신 그는 “멋진 일상을 다시 찾았다”며 기뻐했다.
 
디지털 브리지는 전신마비 환자들의 재활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연구팀은 “디지털 브리지를 활용해 40회 이상의 훈련을 거친 오스캄이 장치가 꺼진 상태에서도 다리의 움직임을 일정 수준 제어할 수 있게 됐다”며 척수신경 재생을 통한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치를 통한 보행이 자연스러운 수준에 이르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하반신마비 환자들의 자발적인 보행을 가능하게 했다는 점에서 디지털 브리지의 개발은 의미 있는 초석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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