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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용 피해자로 돈벌이… 반일 브로커 척결’ 與 ‘시민단체 정상화TF’ 발족
“밥벌이 없어진다 생각” 시민운동 단체, 전반 점검
징용 시민단체, 1.5억 기부 받아 피해자에 428만원 지급
1인당 12만원 꼴, 지난해 지출 77% 관리운영비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5-25 18:41:53
▲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25일 시민단체 정상화 태스크포스를 발족한다고 밝혔다. 반일(反日) 브로커의 탈을 쓰고 반일을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하는 위장시민단체를 색출하겠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그간 시민단체의 탈을 쓰고 피해자와 국고보조금을 담보로 해 온 시민단체들에 대해 국민이 분노하고 있어서, 그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가 비공개회의에서 나왔다”며 TF발족 배경을 설명했다.
일제 강제 징용 피해자 지원 시민단체가 징용 판결금을 받은 피해자 유족들에게 20% 금액을 요구한 사실이 드러난 데 따른 조치로 보였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회의 모두 발언에서 최근 보조금 유용 의혹이 불거진 시민단체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국민 기부금 대부분을 자신들의 인건비, 관리사업비로 지출하며 피해자 직접 지원에 소홀한 단체가 피해자 보상금 수령금을 강탈하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명분은 피해자 지원을 한다지만 속은 자신들의 배를 불리려 한 게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계속해서 “시민운동을 가장한 비즈니스이고 자신들의 일자리 창출 도구라는 비판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29일 최고위에서 TF 위원장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의 전신인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시민 모임)은 미쓰비시중공업(나고야) 징용 피해자 5명과 지난 2012년 지급액의 20%를 공익사업을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단체에 교부한다는 내용을 약정했다. 이 단체는 정부의 ‘제3자 변제’ 해법에 반대했지만, 최근 피해자 유족들이 2억여원의 판결금을 받자 20%의 약정금을 내라는 내용증명을 보내 논란이 됐다. 민변 출신으로 피해자들의 법률대리인인 이상갑 변호사가 수임인 대표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단체는 2021년 한 해 동안 1억5000만여 원의 기부금을 받았다. 그런데 이 중 단 2.8%에 불과한 420만원만 강제징용 생존 피해자와 유족에게 썼다는 게 알려졌다. 35명에게 지원됐다는데 1인당 12만원 수준으로 명절 선물 형태로 전달됐다. 지난해 지출된 금액의 77%는 관리운영비로 지출됐다.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은 전날 국회 토론회에서 해당 단체를 두고 “한일 관계가 개선되면 밥벌이가 없어진다고 생각하는 반일(反日) 브로커들”이라며 “(이들은)대한민국의 국익이 아니라 본인들의 밥벌이, 본인들의 비즈니스를 위해서 외교를 망치고 있다”이라고 일갈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입장문을 내고 “(약정서를 맺은 피해자들이 당시) 공익적인 취지에 공감해 약정 체결에 동의했던 것”이라며 “(이들의) 유지를 따를 것인지 여부는 유족들이 결정할 일”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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