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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 전라남도 영광군 법성포단오제가 합리적인 가격에 음식을 제공해 뭇 지역축제의 귀감이 되고 있다.
한동안 전국 지역축제는 바가지요금 논란으로 뜨거웠다. 논란에 불을 붙인 것은 5월 경북 영양 산나물축제 때 한 시장 상인이 TV 예능 ‘1박 2일’ 출연진에게 전통과자 한 봉지에 7만 원을 요구한 일이다. 영양군은 사과는커녕 축제에 맞춰 외부에서 온 상인이라고 변명해 더 큰 비난을 받았다.
앞서 진해군항제(3월), 함평 나비대축제(4월)도 바가지요금이 도마에 올랐으며 남원 춘향제도 바베큐 값을 지나치게 비싸게 받아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각 지자체가 ‘우리 축제 바가지요금 없어요’ 챌린지를 펼치기도 했다. 2일부터 6일까지 개최된 무주산골영화제는 올해부터 바가지요금을 근절하겠다는 방침에 따라 음식 단가를 1만 원 이하로 책정해 판매했다.
5월24일부터 6월25일까지 33일간 개최된 강릉단오제도 축제에 앞서 주최 측과 주요 메뉴의 가격을 일정 액수 이상 올리지 않기로 합의한 후 이를 실행에 옮겼다.
아울러 24일 전남 영광군 법성포단오제 먹거리 장터에서는 묵은지김밥 3500원, 잔치국수 7000원, 해물파전 1만3000원, 차돌박이 숙주볶음을 2만 원에 받아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이 시중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저렴한 가격에 식사를 하도록 했다.
장남종 영광군청 기획예산실장은 “바가지요금 이슈가 있기 전부터 우리 영광군 법성포단오제는 합리적인 가격에 음식을 제공해왔다. 바가지요금은 해당 지자체뿐만 아니라 전국 지역축제까지 이슈화시킬 수 있어 기본적인 룰을 지켜 축제를 운영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영광 법성포단오제는 매년 음력 5월5일 단오에 맞춰 개최되며 올해는 ‘단오, 만사형통’이라는 주제로 법성포 일원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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