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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과 올해 보험시장의 주요 키워드 중 하나는 바로 ‘실손보험 전환’일 것이다. 아무래도 과거 1·2세대 실손보험에 가입한 사람들이 부담스러운 갱신보험료 때문에 전환제도를 통해 현재 판매되고 있는 4세대 실손보험으로 교체하고 있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보험회사들은 앞다퉈 각종 수술비 보장에 대한 경쟁력 높이기를 시작했다. 실손보험을 4세대로 전환하게 되면 소비자가 부담해야 하는 병원비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볼 수 있어 이 부분을 공략하는 것이다. 그래서 큰 테두리에서는 상해 및 질병수술비가 되겠지만 N종 수술비·N대 수술비 같은 식으로 보험회사마다 조금씩은 차별화시켜 소비자가 현혹될 만한 조건들로 업그레이드해 각종 보험상품에 넣어 판매하고 있다.
이렇게 보험상품이 업그레이드되면 보험회사에선 어김없이 열기 높은 영업 분위기가 형성된다. 이에 많은 소비자들이 가입한다. 수술비 특약을 포함한 보험상품이나 수술비 플랜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하지만 가입자 입장에선 조금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싶다.
그 이유는 보장의 경쟁력이 상향된 만큼 과거 조금씩 가입해 뒀던 수술비 특약과 달리 보장 좋은 수술비 플랜은 4만~5만 원대가 훌쩍 넘어가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미 가입하고 있는 보험상품의 납입기간이 조금 남아 있거나 보험료 부담이 적다면 몰라도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고정지출이 늘어나는 상황을 야기할 수 있기에 보장이 좋다는 말만 믿고 쉽게 결정하지 말라는 것이다. 더군다나 보장이 좋아 잃는 것보다 얻는 것이 더 많을 수 있다는 생각에 과거에 가입해 둔 수술비 위주로 구성된 저렴한 보장상품을 해지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에도 신중을 기하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예로 실손보험 전환을 하면서 기존에 가입해 뒀던 손해보험사의 통합보험을 해지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실손특약 이외에 특별히 주요 보장이라고 할 만한 특약은 없고 16대 질병수술비나 21대 질병수술비 같은 특약들이 소액의 보험료로 가입돼 있는 경우다. 실손특약을 전환하고 나면 2만 원 내외의 보험료가 형성되는 경우가 있는데 어차피 보장은 얼마 되지 않을 것이고 차라리 더 좋은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별 생각 없이 해지를 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결정하기 전 보장에 대한 약관 내용을 먼저 살펴볼 것을 조언한다. 그 이유는 N대 질병수술비에서 현재는 작은 금액을 보장해 주는 생식기질환에 대해 예전에는 가입금액 전체를 보장해 줬기 때문이다. 상품에 따라 적게는 50만 원에서 많게는 200만 원까지 보상되는 것이 보편적이다. 그러므로 이런 보장 내용이 있는지 잘 살펴보고 질병수술비 플랜을 잘 비교해 필요한 것만 잘 넣어 가성비 좋게 보험료를 구성해 새로 보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는 것이다.
사실 보험상품이 아무리 경쟁력이 좋아진다고 해도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얼마나 좋아졌는지 판단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가입자가 직접 전문적으로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수 있다. 그러므로 수술비 플랜을 보강하거나 새로 가입한다면 보험설계사와 함께 보험약관을 꼼꼼히 체크한 다음 과거에 비해 불리해진 항목이 있는지, 가입하는 수술비에서 수술의 정의에 해당되는 것은 어떤 것인지 비교해 보고 가입할 것을 추천한다. 꼼꼼한 약관체크는 모든 상품을 가입하는 데 필수라고 할 수 있겠지만 특히나 수술비의 경우 수술에 해당되지 않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하는 만큼 좀 더 살펴보는 것이 좋다는 점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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