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과상식] 느닷없이 찾아올 수 있는 통일,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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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데일리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7-17 19:02:04

27일은 1950년 6월25일에 소련과 중공의 사주를 받은 북한 공산집단의 기습남침으로 시작된 6·25 전쟁의 정전협정이 체결되어 전쟁이 멈춘 70주년이 되는 날이다.

1953년 7월27일 전쟁은 멈추었지만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서 불과 60Km 북쪽에는 휴전선을 마주 보고 언제라도 전쟁이 이어질 수도 있는 긴장이 흐르고 있다. 우리는 문득 지금의 현 상황이 휴전 상태임을 잊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든다.

오늘날 분단의 현실을 직시 하면서….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 이 정성 다해서 통일/ 통일을 이루자/ 이 겨레 살리는 통일/ 이 나라 살리는 통일/ 통일이여 어서 오라/ 통일이여 오라.”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보고 가슴이 뭉클해지며 눈시울이 뜨거워짐을 느꼈던 노래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들림이 잦아들더니 이제는 가사도 가물가물해 지면서 이전에 느꼈던 감응도 떨어짐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얼마전 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통일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50% 이상이 부정적인 답변을 내 놓았고, 이중 20대와 30대에서는 61%가 “통일이 꼭 필요한 것이 아니다”라는 답변을 내 놓았다고 한다.

‘조국의 민주적 개혁과 평화적 통일의 사명’은 대한민국의 헌법전문에 명시되어 있다.

대한민국 헌법 제3조에 의하면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라고 명시되어 있는 바 위의 조국은 남한만을 의미하고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남·북한 모두를 의미하고 규정하고 있기에 북한의 민주적 개혁과 평화적 통일은 국가적 사명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져야 할 20대와 30대에서 통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지배적인 가운데 이 세대에서는 통일에 대한 논의도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하니 그 심각성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

그렇다면 원인이 어디에 있을까. 통일은 필요에 따라 하고. 말고의 선택을 요하는 선택적 대상이 아니다.

통일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며 대한민국의 정부는 물론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면 응당 누구나 추구하고 반드시 이루어야 할 사명이며 당대에 이루지 못했다면 후손에게까지도 이루어 내야한다고 전수해야 하는 사명이요 숙명인 것이다.

그런데 이와 같은 사명이며 숙명인 통일에 대한 인식조사에서 통일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61% 이상이 필요 없다고 답을 했는데 이들이 미래를 책임지는 20~30대라 하니 그 심각성은 절망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이다.

이는 그동안 통일에 대한 사명감의 결여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언제부터인가 통일에 대하여 논의를 하게 되면 엄청나게 들게 되는 통일비용에 대한 문제가 불거지면서 과연 그렇게 엄청난 비용을 들여서 통일이 된다면 자신들에게 어떤 이익이 오는가를 따지게 되었고, 막대한 통일비용이 발생되는 것이 분명한 통일에 대한 회의적인 인식이 자리 잡게 되었을 것이다.

통일을 단순히 경제적 논리로만 본다면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차이가 극명한 남·북의 경제적 차이로 인하여 통일비용은 남한의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고, 이는 고스란히 경제 활동의 주체인 20·30·40대에 막대한 부담이 될 것이다.

그런데 이는 통일비용만을 놓고 판단하는 오류가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만일 분단 상태가 지속된다면 늘어만 가는 분단비용과 분단에 따른 긴장과 지정학적 불안정에 기인한 국제관계 속에서 통일이 된다면 동북아뿐만 아니라 아시아를 넘어 세계정세의 주도권을 쥐게 될 수도 있는 기회조차 상실될 것이다.

우리는 그동안 통일을 논하고 통일의 당위성을 설명하면서 첫 번째로 언급하는 이유는 단절된 민족의 정기의 회복과 분단된 국토의 회복을 들고 있는데 이는 수많은 통일의 당위성 가운데 한 부분이라 하겠다.

통일을 이루어야 할 수많은 당위성과 함께 많은 고민이 있어야 할 문제가 통일은 어떻게 해야 할 것이며 통일 이후에는 70년이 넘는 분단에 따른 이질감의 회복을 비롯한 수많은 차이를 극복해야 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와 논의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1989년 11월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면서 이루어진 1990년 동·서독의 통일은 문자 그대로 느닷없이 이루어진 20세기 최고의 기적 중에 하나로 꼽히고 있는데 통일 이후 독일은 심각한 통일 후유증을 겪게 되었다.

이는 미처 통일에 대한 준비가 부족했기에 혼란과 후유증을 겪게 되었다는 후문이 있다. 한반도의 통일도 느닷없이 기적같이 찾아올 수 있을 것이다. 통일을 숙명이며 필연이라고 한다면 통일은 반드시 찾아올 것이고 찾아오지 않는다면 어디에 있든 직접 찾아 이루어 내야만 한다.

느닷없이 찾아올 수도 있는 통일을…. 숙명이며 사명인 그리고 운명적으로 맞이해야 할 통일을 준비성 없이 맞이할 수는 없는 일이다. 이미 수많은 통일 전문가들이 통일을 준비해야 한다고 하면서 학술논문과 방법 등을 내놓으며 통일을 준비하고 있지만 일반 국민의 통일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고 있음을 무겁고 심각하게 인식해야 할 것이다.

느닷없이 다가올 통일을 준비해야 하는 첫 번째 임무는 통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국민의 관심과 식어버린 통일에 대한 열망을 다시 고취시켜야 할 것이다.

통일은 반드시 찾아올 것이다! 통일은 느닷없이 찾아올 것이다! 반드시 느닷없이 찾아올 통일은 대박이며 축복이어야 한다. 그러나 준비 없이 맞이하는 통일은 대박이 아닌 쪽박이 될 수 있으며 축복이 아닌 재앙으로 찾아올 수 있음을 반드시 명심하고 통일을 차분하고 착실하게 준비해야 할 것이다.

스카이데일리 skyedaily@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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