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엘리멘탈’이 흥행 역주행 신화를 쓰고 있다. 21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6월14일 개봉한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엘리멘탈’이 누적 관객 수 690여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국내 개봉 디즈니픽사 작품 중 최고 흥행 성적이면서 올해 개봉한 외국 영화 최고 흥행작이다.
알려진 대로 이 영화는 고대 그리스의 화학 이론 ‘4원소설’이라는 기발한 가설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그런데 ‘앨리멘탈’에 앞서 이미 4원소를 주제로 하는 온라인 사진전이 열린 적이 있다.
달라서 끌린다! 물과 불의 역설
4원소란 새로 만들어지거나 없어지지도 않으면서 변하지도 않는 물질로 물·불·공기·흙을 가리킨다. 그리스 철학자 엠파도클레스가 처음 4원소설을 주장하였고 아리스토텔레스가 각 원소의 성격을 정리하여 학문적 틀을 완성했다. 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하면 불은 뜨겁고 건조하며, 물은 차갑고 습하고, 공기는 습하지만 따뜻하며, 흙은 차갑지만 건조한 성격을 띤다
‘엘리멘탈’은 인종의 용광로 ‘뉴욕’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은 엘리멘트 시티를 배경으로, 달라서 불화하는 게 아니라 다르기 때문에 서로의 매력에 더 끌릴 수 있다는 것을 유쾌한 시각으로 그려냈다.
나사의 ‘토너먼트 어스’ 사진전
칼 세이건은 먼 우주에서 보이저호가 바라본 지구를 가리켜 ‘창백한 푸른 점’이라고 했다. 그러나 조금 더 가까이 다가선다면 지구는 전혀 다른 모습일 것이다.
지난해 4월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지구관측소가 발표한 ‘토너먼트 어스’ 사진전은 4원소가 주제였다. 인공위성·국제우주정거장 등에서 보내온 지구 사진 32장을 대상으로 약 한 달간 온라인 투표를 진행, 최종 우승작을 선정했다.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인 사진은 다음 4장이다.
공기 부문: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 상공의 구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 상공의 납작한 구름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4강까지 올라갔다. 이런 평평한 구름을 ‘모루 구름’이라고 하는데 모루란 대장간에서 뜨거운 금속을 올려놓고 두드릴 때 사용하는 평평한 받침대를 일컫는다. 촬영 당시 모루 구름은 방카 섬에서 수마트라 섬까지 200㎞가량 뻗어 있었다고 한다.
물 부문: 남극 웨들해를 뒤덮은 빙붕
남극의 웨들해를 촬영한 사진 역시 그 아름다움을 인정받아 4강까지 진출했다. 남극대륙을 둘러싼 남극해의 면적은 약 1800만㎢로 겨울이면 해빙이 온 바다를 덮을 정도로 커졌다가 여름이 되면 녹기를 반복한다.
이 사진은 2021년 11월 웨들해를 메운 빙붕을 찍은 것으로 5월 날이 풀리면서 면적 4320㎢에 달하는 빙산이 여기에서 떨어져 나갔다. 이 빙산은 서울 면적보다 무려 7배 이상 큰 것으로 알려졌다.
흙 부문: 아프리카 남부 칼라하리 사막
2위는 아프리카 남부 칼라하리 사막을 촬영한 사진이 차지했다. 사진 속 주황빛 지대는 수백만 년 전 형성된 사구이며, 중앙의 검은 선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가로지르는 강줄기다. 그 외 10억 년 전 형성된 갈색 암석지대와 태양열발전소(화면 속 작은 사각형)가 눈길을 끈다.
불 부문: 카나리아 제도의 화산 폭발 광경
영광의 1위에 오른 컷은 화산 폭발을 촬영한 사진이었다, 이 사진은 아프리카 북서부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의 라 팔마 섬을 우주정거장에서 촬영한 것으로 쿰브레 비에하 화산이 폭발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2021년 9월 약 50년 만에 분화한 이 화산은 3개월간 분화를 지속했다, 이로 인해 약 9억 유로(1조2000여 억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고, 7000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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