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사설
[사설] 中체제선전·정보수집 거점 ‘공자학원’ 퇴출하라
교육 기관 포장해 우리 사회 침투한 비밀 거점
설치 대학 경제적 지원 미끼로 親중국파 양성
내년 총선에 미칠 ‘인지전’ 전략 개입 경계해야
스카이데일리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8-30 00:02:02
광주광역시의 정율성역사공원조성 논란의 와중에 새삼 그 실체가 드러난 조직이 있다. 우리나라 유수의 대학 등 교육기관에 들어와 있는 공자학원이다. 중국 정부가 중국어와 중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겠다는 취지로 만들었다고 하지만, 사실은 중국공산당이 운영하는 체제 선전의 도구이자 거점 역할을 하는 곳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최근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중국·북한 군가 작곡가 정율성을 기리는 동요경연대회를 광주MBC와 공동 개최한 기관이 바로 공자학원이라는 것이 알려졌다. 정율성역사공원 조성과 정율성동요경연대회 그리고 공자학원, 이 셋을 연결해보면 문화를 앞세워 우리나라에 사상적으로 침투해 있는 중국공산당의 장악력을 가늠해 볼 수 있다.
 
공자학원은 중국어를 가르치는 공자아카데미와 함께 160여 국가에 1700여 곳이 설치됐다. 2004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설립된 곳이 바로 우리나라다. 공자학원실체알리기운동본부의 한민호 공동대표는 수 년 전부터 공자학원의 실체를 규명하고 이를 전 국민에 알리기 위해 노력해 왔으나 우리 사회는 그의 경고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
 
앞서 본지와 인터뷰에서 그는 초기 공자학원에서는 마오쩌둥 찬가 같은 노래를 가르쳤지만 후에는 반중 정서를 의식해 은밀히 주입하는 방식으로 바꿨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식으로 우리 학생들을 대상으로 친중 의식을 심어놓는 기관이 현재 국내에는 전국의 대학 22, ·고등학교 16곳 등 총 39곳에서 문화교류라는 명분으로 버젓이 운영되고 있다.
 
공자학원이 국내 상륙한 직후 미국과 스웨덴 등 유럽에도 우후죽순 생겨났다. 그후 공자학원이 공자의 이름을 내세웠을 뿐 실상은 중국공산당 체제선전과 각종 정보수집 등을 수행하는 스파이 기관이라는 의심을 샀다. 2013년 캐나다·2014년 미국에서 공자학원이 폐쇄되기 시작했고, 이어 유럽 각국 대학에서도 퇴출 움직임을 보였다.
 
공자학원이 세계적으로 발을 붙일 수 있었던 데에는 경제적 지원의 영향이 컸다. 중국공산당이 거액의 예산을 지원하기 때문에 이를 수용한 대학 등 교육기관에서는 각종 혜택이 따랐다. 하지만 미 연방수사국(FBI)은 공자학원이 미국 내 중국 간첩 활동의 거점으로 활용됐다고 판단했다. 그 결과 한때 미국에서 118곳까지 확장했던 공자학원은 최근에는 거의 사라진 상태다.
 
그런데도 우리나라에서는 공자학원이 유명 사립대를 비롯해 여전히 전국 대학에서 성업 중이다. 일설에 따르면 서울 시내 모 대학은 도서관 건립 자금 20억 원을 지원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다. 공자학원이 중국공산당 통일전선공작부의 핵심조직이라는 분석도 있는데 이런 조직이 우리나라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하고 있을지 충분히 짐작되지 않는가. 중국에서 영웅시하는 정율성을 기리는 동요경연대회를 공동개최했다는 건 드러난 빙산의 일각에 불과한지도 모른다.
 
중국어를 무료로 가르치고 유학도 보내주는 건 물론 기숙사비와 용돈까지 중국공산당이 지원한다. 이런 과정을 거친 한국 학생은 자연스레 중국공산당 친화적인 그룹의 일원으로 포섭되기 쉽다. 중국이 30년 이상의 긴 호흡으로 이런 공작을 전개하고 있는데 우리 정부와 당국은 이 상황을 방치해 온 것이나 다름없다.
 
국내에 탄탄한 조직을 갖춘 공자학원은 중국의 인지전(認知戰)핵심수단으로 기능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국내 안보전문가들은 내년 우리나라 총선에 중국이 이런 네트워크를 통해 조직적으로 개입할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이라도 정부와 대학 등 해당 교육 기관이 나서 공자학원의 조속한 퇴출을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11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화나요
1
슬퍼요
0
오늘자 스카이데일리
주요 섹션 기사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새문안로 26 청양빌딩 7층 | 전화 : 02-522-6595~6 | 팩스 : 02-522-6597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시 아01703, 등록일 : 2011년 7월 18일, 대표이사·발행인·편집인: 조정진, 편집국장: 고동석
copyrightⓒ2011, All rights reserved. Contact : skyedaily@skyedaily.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혜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