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예선 거친 완나샌, LPGA 포틀랜드 클래식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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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9살… 태국 선수로는 7번째 우승자 반열
재미교포 지나 김 3위 장효준 10위로 첫 톱10에

박병헌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9-04 11:19:14

▲ 태국의 짜네티 완나센이 4일(한국시간) LPGA 포틀랜드 클래식 최종 4라운드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짜네띠 완나샌(19·태국)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 약 19억5000만 ) 정상에 올랐다. 또 한 명의 태국 여자선수가 우승자 반열에 올랐다.

완나샌은 4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6467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7개를 몰아쳤다. 최종 합계 26언더파 262타를 기록한 완나샌은 공동 2위 린시위(중국)를 4타 차로 넉넉히 따돌렸다.

1타 차 2위로 경기를 시작한 완나샌은 전반 3∼7번 홀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를 잡아내며 단숨에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후 파를 지켜나가다 13번(파3), 14번(파4), 17번(파4) 홀에서 타수를 더 줄여 경쟁자들의 추격을 뿌리쳤다.

생애 첫 타이틀을 따낸 완나샌은 월요예선 통과자로서 LPGA 투어 대회를 우승한 역대 세 번째 선수가 됐다.

2000년 스테이트 팜 클래식에서 우승한 로렐 킨(미국)이 첫 사례이며 두 번째는 2015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브룩 헨더슨(캐나다)이다.

완나샌은 작년 LPGA 퀄리파잉 시리즈에서 출전권을 따냈으나 올해 부진 끝에 출전 우선순위에서 밀려났다.

태국 출신으로는 LPGA 투어에서 7번째로 우승했다. 올해 우승자 중에선 알렉사 파노(19·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어리다.

재미교포 지나 김은 시즌 2승을 거둔 인뤄닝(중국), 장타자인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와 공동 3위(20언더파 268타)에 올랐다. 지나 김은 한국인 부모를 둔 교포 2세로 ‘김민경’이라는 한국 이름을 갖고 있다. 2019년 여자골프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공동 12위에 오르며 아마추어 최고 성적을 남겨 차세대 골프 스타로 주목받았다.

지난해 LPGA 투어에 데뷔한 그는 13개 대회에서 4차례 컷 통과에 그쳤고 올해는 이날 전까지 15개 대회에서 5차례 통과했다. 톱10 진입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인 장효준은 교포 안드레아 리(미국)와 공동 10위(17언더파 271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전날 10언더파를 몰아치고 공동 2위에 올랐던 장효준은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순위가 처졌다.

15세에 미국으로 건너간 장효준은 지난해 LPGA 2부 투어인 엡손 투어를 상금 10위로 마쳐 올해 출전권을 획득했다. 허리 부상으로 많은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장효준은 8개 대회 만에 처음으로 톱10에 진입했다.

이미향이 공동 18위(14언더파 274타), 김효주가 공동 21위(13언더파 275타)에 자리했다.

2주 연속 우승을 노렸던 메건 캉(미국)은 이날 버디 3개, 보기 2개로 한 타 줄이는 데 그쳐 선두를 내주고 6위(19언더파 269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박병헌 기자 bhpark@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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