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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조용히 무너져 있었다/김현아 지음, 창비, 1만8000원
[신간] 당신의 가족이 정신질환을 앓게 된다면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9-14 09:25:08
세상이 무너졌다. 온 가족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랐다고 믿어 왔던 딸의 팔목에 수없이 그어진 칼자국을 목격하게 된 순간 저자는 지금껏 살아왔던 세계가 완전히 전복되는 경험을 한다.
 
부랴부랴 정신건강의학과에 딸을 데려가 상담과 진찰을 받게 한다. 그 결과 흔히 조울증이라고 알려진 양극성 장애 진단을 받는다. 
 
저자는 딸에게 가장 잘 맞는 병원을 찾아다니는가 하면 보호 병동에 입원시키고 약물 치료, 전기 충격 치료를 시도하는 등 딸을 살리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한다.
 
딸의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일을 이해하고자 애써온 지 어느덧 햇수로 7년이 됐다. 저자가 본인 가족의 사적이고 고통스러운 경험을 공개하기로 한 것은 의학 전문 지식에 접근하기 비교적 쉬운 자신에게도 가족의 정신질환에 대처하는 일이 이토록 힘겨운데 다른 정신질환자 가족들은 얼마나 막막하고 까마득한 상황에 처해 있을지 새삼 가슴이 저렸기 때문이다.
 
‘딸이 조용히 무너져 있었다’는 엄마이자 의사인 저자가 정신 질환을 앓는 딸을 보살피고 가족으로서 삶을 함께 살아내고자 겪어온 숨 가쁜 여정의 기록이다.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밤바다를 헤엄치는 심정으로 딸과 함께해 왔던 7년간의 투병 과정을 담담하게 회고하며 정신질환자와 그 가족에게 공감과 위안을 전한다.
 
더불어 딸의 아픔을 헤아리기 위해 섭렵한 수많은 연구과 기록을 소개하며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과학적 이해를 넓히고 정신질환을 앓는 가족과 대화하는 법과 자해·자살 시도를 마주 했을 때 대처하는 자세에 더해 병원을 선택할 때의 유의 사항 등 환자 가족으로서 실제 겪은 바에서 우러나온 생생한 조언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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