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구름 관중으로…순천시, 정원박람회 불꽃쇼 대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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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천그린광장 단독 행사 중 최다 관람객 기록
6만 평 광장 가득 메운 10만여 명에 감동 선사
안전 사고·쓰레기 없어 시민의식도 빛나

하방수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9-25 05:48:05

▲ 23일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불꼿쇼에 10만여 명의 관람객이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 순천시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멀티미디어 불꽃쇼가 역대급 구름 관중을 끌어모았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조직위가 23일 오천그린광장과 그린아일랜드·동천 일대에서 개최한 이번 행사에는 약 10만 명의 관람객이 몰렸다.

당초 조직위는 이번 행사 규모를 5만 명으로 예상했으나 2배 이상의 관람객이 몰리면서 이번 불꽃쇼는 박람회 기간 중 오천그린광장에서 열린 단독 행사 중 가장 많은 관람객 수를 기록했다.

관람객들은 행사 시작 서너 시간 전부터 오천그린광장에 돗자리를 깔고 자리를 잡기 시작해 사전공연인 ‘김현철의 유쾌한 오케스트라’가 첫 곡을 시작할 무렵에는 6만 평 광장을 빼곡하게 메웠다.

오천동 일대에서는 한동안 휴대폰이 ‘먹통’이 되고 음식점이 마비되는 등 불꽃쇼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번 정원박람회 불꽃쇼는 그간 해상에서 열린 여타 불꽃쇼와 달리 정원을 배경으로 펼쳐져 특별함을 더했다.

세계적인 기술력과 노하우를 가진 한화는 조명·레이저·음악과 함께 가을 하늘을 수놓은 화려한 불꽃쇼를 선보이며 사랑하는 사람들과 광장으로 나온 관람객에게 추억과 감동을 선물했다.

불꽃쇼를 준비한 노관규 시장은 “긴 장마와 폭염을 이겨내고 대한민국 도시가 어떻게 변해가야 하는지 보여준 시민 여러분이 자랑스럽다”며 “오늘 멋진 공연 즐기고 남은 40여 일의 박람회 잘 치러내 더 멋진 순천을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불꽃쇼 직전 숨을 죽이고 있던 아이들은 드론을 활용한 불꽃이 타오르자 연신 감탄을 쏟아냈다.

관람객들은 “앞자리 맡으려고 일찍 와서 기다렸는데 기다린 보람이 있다” “서울에서는 불꽃쇼 한번 보려면 전쟁이 따로 없다는데 잔디밭에서 이렇게 여유롭게 볼 수 있다는 게 좋았다” “사람이 너무 많을까 봐 올지 말지 고민했는데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이 된 것 같다” 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행사 직후에는 10만여 명의 관람객이 운집했다는 사실이 무색할 만큼 안전사고가 전무했으며 쓰레기도 거의 남지 않았다.

조직위와 행사를 주최한 한화 관계자도 “다들 재밌게 불꽃쇼를 즐기신 것 같아 뿌듯하다. 순천은 불꽃쇼도 잘하네! 라는 댓글이 눈에 띄더라. 10만 인파에도 질서 정연한 시민들의 모습에 감명받았다”고 전해오는 등 성숙한 시민의식과 광장문화가 돋보였다는 평가다.

조직위 관계자는 “추석 황금 연휴 기간에도 포크·트로트 콘서트 등 고퀄리티의 문화공연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라면서 “추석과 10월에는 꼭 순천으로 오셔시어 가을정원의 정수를 놓치지 마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4월 개막한 정원박람회는 10월31일까지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하방수 기자 hbs@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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