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유통 정보 넘쳐나는 온라인… 5년 새 7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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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통해 호객도
유통·적발 5년 새 7배 증가… 3년 연속 급증
전체 2만6000건… 트위터 1만4779건 가장 많아

김연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9-25 20:52:09

▲ 마약 유통 정보가 국내 주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독버섯처럼 급속히 확산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올해는 2017년에 비해 7배가 훨씬 넘는 사례가 적발됐다. 연합뉴스

마약 유통 정보가 국내 주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독버섯처럼 급속히 확산하는 가운데 올해는 2017년보다 7배가 넘게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방심위는 지난해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에 국내 마약류 유통 정보와 관련해 2만6013건의 시정을 요구했으며 이는 2017년 3561건보다 7배를 넘는 것이다.

국내 온라인 플랫폼으로 유통·적발된 마약류 정보를 보면 △2019년 7551건 △2020년 8130건 △2021년 1만7020건 △2022년 2만6013건으로 3년 연속 증가하는 등 올해 지난달 기준 2만1934건으로 계속 늘고 있다.

마약 유통의 불씨를 지핀 건 주요 온라인 플랫폼으로 지난해 기준 사업자별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마약류 정보가 적발된 곳을 보면 △트위터(1만4779건) △텀블러(578건) △페이스북(84건) △구글(42건) 순으로 트위터에서 가장 활발한 마약 판매가 이뤄졌다.

특히 국내 주요 플랫폼인 네이버·카카오에서도 지난해 각각 4건·12건이 적발돼 시정 요구를 받았다.

네이버의 경우 카페·밴드에는 ‘대마초 판매’ ‘아이스·작대기(필로폰의 은어) 문의’라는 글이 올라와 방심위가 적발했으며 카카오의 경우 지난해 서비스형 블로그 티스토리에 “대마 팝니다. 떨(대마의 은어) 팝니다. 아이스 팝니다. 얼음 팝니다. 대마초 파는 곳. 대마 파는 곳”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와 덜미를 잡히기도 했다.

방심위는 게시글 단위의 불법 유해 정보(마약 등)를 발견하는 경우 삭제 요청을 한다. 또 블로그 전체에 유해 정보가 있을 시에는 이용 해지 플랫폼이 해외에 서버를 둔 경우 접속 차단으로 시정 요구를 하고 있기는 하나 정작 사업자의 마약류 유통 정보 삭제 해지 차단 조치는 대부분 임시방편에 그쳐 특별한 조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방심위 관계자는 “근본적으로 국내외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들의 마약 모니터링 강화가 절실하다”며 “네이버·카카오를 비롯한 플랫폼 사업자들은 마약 특별 검수 조치를 시행해 마약 판매 글을 뿌리째 뽑을 수 있도록 즉각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날로 증가하고 있는 마약 온라인 유통과 관련해 방심위의 온라인 감시 등 역할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마약 판매자·구매자 모두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힘을 얻고 있다.

김연주 기자 yj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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