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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위체제 단일대오… ‘이재명당’으로 치닫는 민주
비명계 의원에 집중포화… 살인 협박까지 불사
‘공당의 길’포기… 배신자 색출‧탄원 여론전 나서
이상민에 욕설 문자… “여기가 히틀러 시대냐” 반발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9-26 18:53:50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했다. 24일간의 단식을 끝낸 지 사흘 후 모습 치고는 건강하고 단정한 모습이 놀라움을 자아내는 가운데 별도의 입장문 없이 영장심사에 임했다. 
 
체포동의안 가결 후 민주당의 행보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공당의 길을 포기한 채 사당화(私黨化)’로 치닫고 있다는 비판이다.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을 향한 집중포화에 살인예고 글까지 난무한다. ‘친명당을 넘어 아예 이재명당’화 아니냐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
 
25일 민주당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전달한 탄원서는 자당 의원 총 168명 중 161명이 참여한 상태였다. 불체포특권 포기 약속을 파기한 이 대표 본인을 제외하면 단 6명이 불참한 셈이다. 168개 민주당 의원실 보좌관 총1512명의 약 30%인 428명, 중앙당·정책위원회·민주연구원 등 당직자 200명가량 가운데 175명이 탄원서에 동참했다. 민주당 차원의 영장 기각 100만 서명 운동’의 일부.
 
민주당 친명계 원외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혁신회의) 역시 자체적으로 이 대표 구속영장 기각 탄원서를 마련해 381675명의 온라인 서명을 받아냈다. ‘민주당원 비상행동이 주최한 영장기각 촉구 촛불문화제가 전날 열렸으며 참가자들은 행사 후 자정까지 연좌 농성을 벌였다. 1야당 대표가 영장심사를 받는 헌정사 초유의 사태에 배신자 색출과 전방위적인 압박 여론전에 나선 모습이다.
 
26일 비이재명계 이상민 의원이 SBS라디오 프로에 출연해 탄원 불참을 밝혔다. 아울러 “재판은 공정해야 된다. 판사가 공정한 재판을 하도록 하기 위해선 재판장의 독립 등이 견지 담보돼야 하지 않겠냐며 정치적 중립성·독립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런 이 의원에 대한 친명계 강성 지지층 개딸들의 공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날 민주당 지지자 다수가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이상민이 받은 응원 문자 게시글이 올라왔다. 다섯줄의 응원 메시지 각 행의 첫 글자를 세로로 읽으면 XXX가 된다. 자신을 조롱한 욕설 메시지에 이 의원은 천벌받을 것이오”, “아예 끊어버릴게요” 등으로 응수했.
 
작성자는 재차 생긴 대로 놀고 있네로 답했으며 일부 지지자가 해당 게시물을 공유해 이 의원 조롱에 가담했다. ‘개딸들에 의한 ‘가결표 색출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팬카페 등을 통해 이른바 수박 명단을 공유하고 욕설 담긴 문자폭탄이 여전한 가운데 이 의원은 “민주국가 법치국가에서 무슨 색출이냐. 여기가 나치 히틀러 시대냐 북한 김정은 정권 사회냐며 소신 발언을 멈추지 않았다.
 
이 대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맡은 유창훈 부장판사에 대한 압박 또한 예사롭지 않다. 22일 김의겸 민주당 의원이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유 판사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대학동기라며 이 점을 고려해 검찰에서 판사를 선택한 것이라고 말한 것은 사실상 좌표찍기나 다름없다
 
법무부가 이튿날 입장문을 내 한 장관과 김 의원이 언급한 판사는 대학동기가 아니며 서로 일면식도 없다고 해명해야 했다. 두 사람의 고교 졸업년도는 같지만 대학 입학년도를 비롯해 사법고시 합격 및 사법연수원 기수 모두 다르다. 설사 동기라도 당시 서울대 법대생 270명이 다 아는 사이일 수 없다. 언론인 출신 김 의원이 기초적인 팩트 체크조차 안 한 것이다. ‘사법부의 독립성을 흔든 정치적 발언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유 부장판사가 26일 오전 10시께부터 쌍방울 대북송금’ ‘백현동 개발특혜의혹 구속영장 심사에 들어갔다. 서울중앙지법의 영장전담 판사 3명 중 사법연수원 기수가 가장 빠른 법관으로 구속영장 청구서 접수일의 담당 법관이 심리한다는 원칙에 따라 이 대표 사건을 맡게 됐다
 
2월 대장동 개발특혜에 관한 배임 등 혐의로 이 대표에게 처음 구속영장이 청구됐을 때도 유 판사였다. 그때의 영장은 국회의 체포동의안 부결로 자동 기각됐다이번엔 사안이 한층 복잡해 이튿날 새벽에나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심문을 마친 이 대표는 서울구치소로 이송돼 기다렸다가 영장이 발부되면 그대로 수감되고 기각되면 즉시 석방이다
 
중앙지법 321호 법정에서 오전 10시 7분부터 심사가 개시됐다. 양측의 공방 끝에 정오 12시 40분쯤 휴정됐다 30분 뒤 다시 열렸으나 이 대표는 법정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병원에서 가져온 미음을 법정 안에서 먹었다고 알려졌다. 오후 1시 10분쯤부터는 대북송금과 위증교사 의혹 등 여분의 쟁점을 둘러싼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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