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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년 역작 스페인 성 파밀리아 성당 중앙탑 6개 중 5개 완공
고딕 전통의 중앙탑 172.5 m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성당
마지막 예수 그리스도 탑 2026년 완공 예정… 가우디 사망 100년만
박병헌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10-03 14:05:04
 
▲ '성 요한 복음사가 탑'에 독수리 조각상을 올리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그라다 파밀레아 성당 페이스북·연합뉴스
 
 
140년 넘게 공사가 진행 중인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명물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공식 명칭 속죄의 성가정 대성전’)의 중앙탑 6개 중 4개를 이루는 복음사가 탑들이 모두 완공됐다고 미국 CNN2(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41년째 건설 공사를 진행 중인 성 파밀리아 성당의 4개 복음사가 탑 공사가 지난주 끝났다.
 
성 파밀리아 성당은 지난달 27성 마태오 복음사가 탑에 인간 얼굴 형상의 조각상을 설치한 데 이어 다음날에는 성 요한 복음사가 탑에 독수리 조각상을 올려 공사를 끝냈다고 밝혔다. 이들 조각상은 각각 마태오와 요한을 상징한다.
 
앞서 성 루카 복음사가 탑성 마르코 복음사가 탑은 지난해 완공됐다. 두 탑 꼭대기에도 각 복음사가를 상징하는 날개 달린 황소와 사자 조각상이 올려졌다.
 
이들 4개 탑은 높이가 모두 135로 똑같다. 복음사가 탑에 앞서 높이 138로 꼭대기에 무게 5.5t 별 조각이 놓인 성모 마리아 탑은 이미 2021년 완성됐다.
 
이로써 마지막 중앙탑으로 높이 172.5에 달하는 예수 그리스도 탑만 남았다. 이 탑의 공사가 예정대로 2026년 끝나면 성 파밀리에 성당은 착공 144년 만에 완공된다.
 
성 파밀리아 성당은 복음사가를 기리는 4개 탑 완공을 기념하는 미사를 다음달 12일 거행할 계획이다. 이들 탑에는 크리스마스까지 조명을 켜 바르셀로나 시내를 밝힐 예정이다.
 
성 파밀리아 성당은 1882년 프란시스코 데 파울라 델 비야르 이 로사노(1828~1901)를 설계 책임자로 두고 건설을 시작했다. 이듬해 천재 건축가로 불리는 안토니 가우디 이 코르네트(1852~1926)가 책임자 자리를 넘겨받았으나 성당 건설이 1015진행된 1926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이 성당은 가우디의 설계대로 지어지고 있다. 생물의 모습을 건축물에 적용하길 즐겼던 그는 옥수수를 세운 모양으로 성당의 탑들을 설계한 것으로 전해졌다.
1930년대 후반 스페인 내전으로 공사가 일시 중단된 데 이어 가우디가 고딕 성당의 전통으로 생전 설계한 모형 등이 소실되는 등 수난을 겪었다.
 
공사는 지금까지 무사히 보존된 자재 등을 기반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원본을 일부 재해석하는 방식으로도 작업한다고 한다.
 
가우디의 100주기인 2026년 완공되면 성 파밀리아 성당은 독일의 울름 성당(161.53)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성당이 된다.
 
마지막으로 완공될 중앙탑인 예수 그리스도 탑172.5 m인 이유는 바르셀로나의 몬주익 언덕이 173m라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하느님이 만든 것을 넘봐서는 안 된다는 가우디의 겸손한 의도가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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