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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과 노인 인구의 가파른 증가로 보험회사가 앞으로 주목해야 하는 시장은 누가 뭐라고 해도 의심할 여지없이 실버 시장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그동안 주를 이뤄 왔던 보험 판매 프로세스에서 벗어나 노인 질환과 관련된 보험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은 충분히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 될 것이다.
5년간 장기 요양·간병·치매의 키워드를 앞세운 새로운 형태의 보험상품들이 보험사들 간 앞다퉈 가며 출시돼 왔다. 그리고 현재 배타적사용권(독점판매권한)을 획득한 장기 요양 실손보험까지 출시가 된 상황이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가입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무래도 6개월간의 배타적사용권이 부여된 만큼 이후 보험사들 간의 상품 경쟁이 예상되기에 너무 서둘러 가입하기보다는 충분히 고민해 볼 것을 조언하고 싶다
보험사들은 그동안 선보이지 못한 보험상품의 경우 새로 출시하며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하곤 한다. 보통 3개월에서 6개월의 기간을 부여받게 되는데 이 기간 동안 해당상품의 판매를 위해 집중 홍보한다. 보험회사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그동안 없었던 보장 형태 또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 상품이기에 소비자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한 보장 내용이라면 적잖은 판매 실적을 올리게 된다.
이에 따라 해당 내용들이 이슈가 되면서 군중심리가 발생하는 것인지는 몰라도 신중한 판단 없이 일단 가입부터 하고 보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데 정말 강한 니즈가 있지 않은 상황이라면 다른 보험회사들의 유사상품 출시를 기다려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보통 보험시장에서 배타적사용권을 취득한 상품이 3개월에서 6개월간의 획득한 기간이 지나고 나면 다른 보험사들은 이와 유사한 상품 출시를 미리 준비해 독점판매 종료와 함께 시장에 내놓는 것이 업계에선 아주 당연하고 일반적인 현상이다. 그러면 아무래도 보험사들 간 책정하는 손해율과 그에 따른 보험료 지수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같은 보장이라도 보험료가 좀 더 저렴하게 책정되었거나 더 나은 보장금액을 선보이는 상품들이 출시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보험 가입을 다급히 해야 하는 개인적인 사유가 있지 않다면 조금은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배타적사용권의 획득기간이 끝나는 시점까지 기다려 보는 게 좋겠다고 조심스레 조언하는 것이다.
현재 배타적사용권을 취득한 장기 요양 실손보험의 경우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가입하는 실손보험의 장점을 접목시켜 마치 모든 비용을 돌려받을 수 있는 것처럼 착각하게 만들 수도 있다. 그러나 한도금액이 정해져 있고 보장기간 또한 정해져 있으므로 보장 내용을 유심히 살펴보고 가입을 고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실손’이라는 단어가 있는 만큼 내가 쓴 비용을 정해진 한도 내에서 지급해 준다는 장점이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정액형으로 지급하는 장기 요양 보험이 이미 시장에 출시돼 있는 만큼 보장금액의 크기와 갱신 유무, (해지)환급금 발생의 유무를 잘 비교해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실버 시장을 겨냥한 보험상품은 앞으로도 무궁무진하게 출시될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개인적으로 이제 시작이라고 봐도 된다고 공공연하게 이야기하는 편이다. 보험회사 입장에서는 손해율이 높은 상품은 절대 출시하지 않겠지만 노령인구의 증가로 야기되는 현실적인 고민들이 눈앞에 있는 만큼 이 부분을 어떻게 공략할 수 있을지 고민해서 보험상품을 선보이려고 노력할 것이다. 상황에 따라 선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기다려 보는 것도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는 만큼 서둘러야 할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여유 있게 보험사들 간의 상품 경쟁을 지켜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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