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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3분기 실적에서 반등을 보이며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전부터 제기된 반도체 하반기 상승론이 현실화되는 조짐을 보이면서 4분기부터 실적 반등세가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11일 발표한 2023년 3분기 잠정 실적은 매출 67조 원·영업이익 2조4000억 원(3분기 연결 기준)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기 대비 11.65% 증가한 반면 작년 동기 대비 12.7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기 대비 258.21% 증가했고 작년 동기 대비로는 77.88%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실적이 전 분기 대비 증가한 것의 의미는 남다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국제 반도체 불황의 영향으로 기록적인 실적 감소를 겪었다. 삼성전자는 2분기 6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데 반해 반도체 부문에서 4조3000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감산 정책으로 메모리반도체 가격 방어에 힘쓰고, 이에 하반기 실적 반등이 예상됐다. 하지만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이 기대만큼 올라오지 않으며 삼성전자의 실적 반등이 미뤄질 것이라는 부정적인 예상이 나왔다.
이런 우려는 기우에 그쳤다. 3분기 실적이 반등하며 4분기 실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최근 반도체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범용 제품인 ‘DDR4 8Gb 2666’의 현물 가격이 이달 6일 기준 1.518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4일 발표한 1.448달러보다 4.83% 상승한 수치다.
D램 현물 가격은 3~6개월 후 기업 간 거래 가격인 고정 거래 가격에 수렴하는 경향이 있어 시장 선행 지표로 평가된다. 지난해 말 가격인 2.004달러보다는 여전히 낮지만 장기간 하락이 이어졌던 반도체 가격이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삼삼전자를 비롯한 메모리반도체 업체들은 고객사들에게 가격 인상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매출의 또 다른 축을 담당하는 스마트폰 역시 8월 갤럭시 플립 5와 폴드 5 국내 사전 예약 102만 대를 기록하면서 희망의 불씨를 살리는 모양새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 초기 판매 신기록을 달성하는 등 긍정적인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힘든 시기를 버틴 원동력이 돼 준 스마트폰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메모리반도체가 다시 호황기에 진입하면 삼성전자의 실적 역시 정상 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 이후 삼성전자 주가 또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일 6만6400원에 거래되던 삼성전자 주식은 11일 11시 기준 6만9000원으로 상승하며 시장 기대치를 보여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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