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이 내년 1월 총통 선거와 입법위원(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영향력 있는 대만 록밴드에게 친중 발언을 주문·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5월 중국 당국이 대만 밴드 오월천(영어명 메이데이)에게 중국 정부의 민주적 대만 통치에 공개 지지를 표명하고 중국의 “대만에 대한 언론 선전”에 동참할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대만 정보당국이 수집한 내부 메모를 검토해 이같이 전했다. 이달 초 또 다른 메모에서는 중국 정부의 활동에 관한 정보가 발견됐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중국 당국이 오월천에게 불특정 ‘정치적 서비스’ 제공을 요청했으나 그들이 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라디오와 텔레비전 행정을 감독하는 중국 홍보부와 중국 대만사무판공실은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앞서 중국 당국은 오월천이 지난달 중국 상하이 콘서트에서 립싱크(녹음된 노래에 입 모양만 맞추는 행위)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메이데이에 대한 조사를 발표했다.
메이데이의 매니지먼트사 비인뮤직은 11월 중국 투어 당시 립싱크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중국 정부는 2021년 연예계 정풍운동(整風運動)의 일환으로 립싱크 금지령을 내렸다. 공연자가 립싱크로 관객을 속이거나 주최자가 공연자에게 립싱크를 주문·주선하는 것을 금지했다.
‘중화권 비틀즈’라고도 불리는 오월천은 중국에서 가장 성공한 대만 음악가 중 하나로 꼽힌다.
로이터는 “최근 중국 정부가 정치적 압력을 강화하면서 중국은 대만 연예인이 활동하기 어려운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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