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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위기의 시대 ‘개벽사상’으로 돌파한다
개벽사상과 종교공부/백낙청·김용옥·정지창 외 지음, 창비, 2만6000원
엄재만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2-20 19:14:02
 
소태산은 인간이 물질의 노예로 산다고 보았습니다. 그 원인은 물질문명의 세력이 강해진 탓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인간의 정신이 점점 쇠약해졌기 때문입니다.”
 
 
개벽사상과 종교공부는 외부에서 도입한 사상이 아닌 한반도에서 싹튼 개벽사상을 이야기한다. 개벽사상은 인간의 정신이 물질문명에 끌려다니는 시대의 위기를 극복할 새로운 철학이다.
 
 
극한으로 치닫는 자본주의가 초래한 기후재난과 생태 위기 앞에서 이를 초래한 서구 사유의 한계를 성찰하는 목소리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가 흡수해 온 서구의 철학적 사유와는 완연히 구별되는 사상적 돌파가 절실한 시점이다.
 
 
‘1장 다시 동학을 찾아 오늘의 길을 묻다: K사상의 출발에서는 동학의 현재적 의의는 물론이고 동서고금의 사상사와 역사를 가로지르는 폭넓은 논의를 담았다.
 
‘2장 동학의 확장 개벽의 운동에서는 동학의 사상이 어떻게 규정되었고 실제로 추진되었는지 구체적으로 살핀다.
 
‘3장 원불교 자본주의 시대의 절실하고 원만한 공부법에서는 현재 원불교의 교무로 봉직 중인 방길튼·허석이 4대 종교지만 여전히 일반 대중에게는 낯선 원불교의 역사와 기본교리를 상세하게 소개한다.
 
책은 자본주의 체제의 말기국면을 살고 있으나 변혁의 희망을 잃지 않는 이들에게 서구 중심의 사유를 넘을 참신한 영감을 불어넣는다. 백낙청·김용옥·정지창대가들의 고품격 토론이 돋보이는 양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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