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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거대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앞으로 2년간 스페인의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인프라 확장에 21억 달러(약 2조8100억 원)를 투자한다.
브래드 스미스 MS 부회장이 20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 사실을 알렸다. 아울러 “이번 투자는 단순히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는 것 이상”이라며 “스페인과 스페인의 안보, 나아가 정부·기업·국민의 발전 및 디지털 전환에 대한 37년 약속의 증거”라고 말했다.
이날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역시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MS의 스페인 투자 규모가 4배 늘어난 19억5000만 유로(약 2조8100억 원)에 달할 것”임을 전했다. 또 “스페인 경제와 포용적이며 안전한 디지털 혁신 로드맵에 대한 스미스 부회장의 신뢰에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산체스 총리는 이어 “우리가 사이버 보안 강화와 공공 행정 분야에서 AI 촉진을 위해 협력할 기회들을 분석했다”며 “디지털 전환 과제에 성공적으로 대처하려면 민관협력이 필수”임을 짚었다.
MS는 생성형 AI인 챗GPT의 개발사 오픈AI에 130억 달러(약 17조 원) 투자 등 이 분야에 가장 적극적으로 관여해 온 거대 기술기업(빅테크) 중 하나다. 앞서 15일 MS가 2025년까지 독일에 AI와 데이터센터 인프라 용량을 두 배 늘리는 데 32억 유로(약 4조6000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최근 세계적인 빅테크들이 AI 관련 유럽 투자를 앞다퉈 확대 중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구글은 15일 프랑스 파리에 AI 연구 허브를 개관했으며 아마존이 독일과 영국 등에 AI 연구팀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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