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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값인상 속셈 "원유 감산 6월까지 연장"
하루 220만 배럴 생산 감축 유지
시장 예상대로… 러 ‘깜짝’ 감산량
“러, 완전 이행시 유가 오를 수도”
김학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3-04 12:54:22
 
▲ 석유수출국기구(OPEC·오펙)에 러시아 등 비(非)오펙 산유국들이 포함된 오펙플러스(+)가 3일(현지시간) 하루 220만 배럴의 자발적인 석유 생산량 감축을 6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오펙 본부와 로고. AP=연합뉴스
 
석유수출국기구(OPEC·오펙)에 러시아 등 비()오펙 산유국들이 포함된 세계 최대 산유국 협의체인 오펙플러스(+)3(현지시간) 하루 220만 배럴의 자발적인 석유 생산량 감축을 6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정학적 긴장에도 미국의 원유 생산량 증가와 세계적 수요 둔화로 여전히 침체된 가격을 끌어올리려는 조치다.
 
오펙플러스는 2022년부터 감산 조치를 지속해 왔으며 지난해 11월 발표된 추가 감산이 3월 말 만료될 예정이었다. 로이터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오펙의 실질적 의장국 사우디아라비아는 하루 10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6월 말까지 석 달 연장해 하루 생산량을 900만 배럴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러시아와 이라크는 애초 발표한 감산량인 각각 50만 배럴과 223000배럴에서 하향 조정한 471000배럴과 22만 배럴을 2분기까지 감산할 예정이다. 쿠웨이트·알제리·카자흐스탄·오만·이라크·아랍에미리트도 자발적 감산을 유지하기로 했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가 성명을 통해 4월에 생산량을 하루 35만 배럴 추가로 줄이고 수출량을 121000배럴 줄이며 5월 추가 생산 감축량이 40만 배럴, 수출 감축량이 71000배럴이라고 발표했다. 이미 시장에서는 오펙플러스가 원유 감산을 연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으나 러시아의 감축량은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돌았다.
 
조반니 스터노보 UBS 분석가는 로이터에 “(오펙플러스의 감산 연장이) 널리 예상됐던 일인 반면 러시아의 감산 조치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깜짝 발표”라며 완전히 이행되면 (원유)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오펙플러스가 추가 감산을 발표한 지난해 11월 말 이후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는 약 6%,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거의 8% 상승한 바 있다.
 
61일 열릴 차기 오펙플러스 회의에서 올해 하반기 생산 정책이 조정될 것이라는 게 분석가들 판단이다. 영국 에너지 컨설팅 회사 에너지 애스펙트의 암리타 센 공동설립자는 FT“(오펙플러스) 회원국들이 하반기에 생산량을 늘리길 희망하지만 보장할 수 없고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그들은 결코 흑자를 내기 위해 생산량을 늘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석유 수요 전망은 분석 기관에 따라 엇갈린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지난해 절반 수준인 122bpd(1일당 배럴) 증가를 전망한 데 비해 OPEC은 이보다 훨씬 많은 225bpd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오펙플러스는 2010년대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 등으로 저유가 기조가 장기화하자 20169월 오펙이 원유 공급 조절에 합의하고 그해 12월 러시아를 포함한 비오펙 산유국들이 이에 동참하면서 출범했다.
 
오펙을 사실상 주도해 온 사우디아라비아와 비오펙 산유국의 맏형 격인 러시아는 원유 가격을 어느 정도 끌어올려야만 할 상황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의 경제 개혁 프로젝트에 들어갈 막대한 자금을 조달하려면 배럴당 100달러에 가까운 유가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전쟁 비용을 마련해야 한다. 우크라이나전쟁에 하루 약 200억 달러가 든다고 추정된다. 
 
미국은 그간 물가상승 등 경제의 불확실성을 절감하며 오펙플러스의 감산 조치에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 왔다. 올해 초 추가 감산 계획이 나오자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시장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현시점에서 (오펙플러스의) 감산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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