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법조
“수사·재판 영향 없는 검찰 기록 고소인에게 공개해야”
‘수사기법 유출’ 검찰 주장
막연한 우려·가능성 불과
최영호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4-02 21:24:00
▲ 수사나 재판에 영향이 없다면 피의자신문조서 등 내부 문건도 검찰이 형사 고소인에게 제공해야 한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연합뉴스
 
수사나 재판에 영향이 없다면 피의자신문조서 등 내부 문건도 검찰이 형사 고소인에게 제공해야 한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는 A씨가 서울남부지검장을 상대로 낸 정보공개 거부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해당 정보가 공개될 경우 향후 범죄의 예방이나 정보수집 등 수사기관의 직무수행을 곤란하게 하거나 진행 중인 재판의 심리나 결과에 영향을 미칠 위험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같이 판시했다
 
A씨는 2019B사의 허위·과대 광고에 속아 회원비를 내고 불법 주식투자자문 등으로 손실을 봤다며 이 회사의 대표이사와 실질적 운영자 등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서울중앙지검은 20229월 횡령·사기 혐의는 불기소 처분하고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은 서울남부지검으로 이송했다.
 
서울남부지검이 일부 혐의만 약식기소하고 불기소 처분 등을 내리자 A씨는 같은 해 서울고검에 항고를 제기했다.
 
아울러 지난해에는 주민등록번호나 직업 등 인적 사항을 뺀 B사 직원 등의 피의자신문조서·수사보고·변호인 제출 자료 등을 달라고 서울고검에 정보공개 청구를 했다.
 
하지만 서울고검은 공개될 경우 직무수행을 현저히 곤란하게 하거나 형사피고인의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침해한다며 비공개 결정했다.
 
이후 서울고검은 항고를 기각하면서 사건 기록을 서울남부지검으로 반환했고 A씨는 같은 내용의 정보공개 청구를 두 차례 더 했으나 비공개 결정을 받자 행정소송에 나섰다.
 
A씨는 공개를 요구하는 자료는 개인의 내밀한 비밀이 포함된 자료가 아니며 불법행위 피해자로서 권리 구제를 위해 취득해야 할 필요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반면 검찰은 이 사건 정보 중 일부는 진행 중인 형사 재판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고, 수사 기관이 피의사실 성립 여부를 판단할 때 어떤 사항에 중점을 두고 수사하는지가 드러나 있다혐의자들이 이를 이용해 법정 제재를 회피하는 데 활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검찰이 들고 있는 비공개 사유는 막연한 우려나 가능성에 불과하다공개를 요구하는 수사보고나 피의자신문조서는 이미 불기소로 종결된 사건이거나 이미 원고가 보유하고 있는 불기소 결정서에 상당 부분 반영된 자료라며 A씨의 손을 들어줬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화나요
0
슬퍼요
0
오늘자 스카이데일리
주요 섹션 기사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새문안로 26 청양빌딩 7층 | 전화 : 02-522-6595~6 | 팩스 : 02-522-6597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시 아01703, 등록일 : 2011년 7월 18일, 발행·편집인: 조정진, 편집국장: 고동석
copyrightⓒ2011, All rights reserved. Contact : skyedaily@skyedaily.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선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