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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비서실장에 정치인 하마평… 정무기능 강화 ‘포석’
3선에 제주지사·국토장관 지낸 원희룡 급부상
정진석·장제원도 물망… 김한길·이동관 說도
후임 총리도 주호영·권영세 등 정치인에 눈길
오주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4-14 18:04:12
 
▲ 윤석열 대통령의 새 비서실장 후보로 거론되는 원희룡(왼쪽)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박미나 선임기자
 
국민의힘의 22대 총선 참패 여파로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사의를 표명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이를 수용해 대통령실·내각 개편 신호탄이 쏘아 올려진 가운데 새 비서실장 후보군이 눈길을 끈다. 관료가 아닌 직업 정치인 이름이 오르내리면서 윤 대통령이 정무 기능을 강화하려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14일 정치권에 의하면 새 비서실장으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정진석·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이 자천타천 거론된다. 김대기 전 실장·이관섭 현 실장이 모두 관료 출신인 것과 달리 원 전 장관 등은 정치인 출신이다.
 
원 전 장관은 16·17·18대 국회 경험이 있는 다선 의원 출신이다. 제주도지사·국토교통부 장관 등을 지내 정책 역량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회부의장을 지낸 5선 의원 출신인 정 의원은 이명박정부에서 정무수석을 지냈으며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의 이력도 있다.
 
친윤 핵심이었던 장 의원도 3선 중진이다. 김 위원장은 김대중정부에서 문화관광부 장관에 임명되고 민주당(더불어민주당 전신) 대표도 지낸 바 있어 야권과의 연결 고리가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전 위원장은 이명박정부에서 홍보수석 등을 역임했다.
 
이 실장은 관료 출신임에도 정무 감각이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이번 총선을 계기로 야권을 맞상대할 비서실장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 중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대통령실이 정무 감각이 떨어진다는 우려가 줄곧 있었던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대통령실은 사의를 표명한 한덕수 국무총리 후임으로도 주호영·권영세 국민의힘 의원 등 직업 정치인들을 눈여겨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부·내각의 정무 기능 강화 가능성을 예의 주시 중이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13일 논평에서 “책임져야 할 사람들에 대한 돌려막기 인사·측근 인사·보은 인사”라며 “총선 결과를 무시하고 국민을 이기려는 불통의 폭주가 계속되는 것”이라고 견제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특히 이 전 위원장을 ‘언론 장악 기술자’로 표현하면서 “윤 대통령이 ‘이동관 비서실장’을 관철하려 든다면 정권 심판 회초리가 정권 종식 몽둥이가 될 것임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했다. 박지원 민주당 전남 해남·완도·진도 당선인은 “지난 2년처럼 앞으로 3년도 똑같이 대통령직을 수행하면 나라가 망한다”고 주장했다.
 
‘직업 정치인 비서실장’ 인선이 이뤄질지도 미지수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지역구(인천 계양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원 전 장관은 14일 계양 전통시장 등을 돌며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던 중 “곧 중책을 맡게 되겠던데”라는 한 시민 질문에 “그게 더 힘든 일”이라고 답했다. 비서실장직을 고사할 수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될 수 있어 주목받았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취재진에 “최소한의 검증을 하려면 물리적 시간이 필요하다”며 “오늘은 (발표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총선 참패 이후 국정쇄신의 첫 단추로 인적쇄신을 단행하는 듯 했으나 일단 신중한 검증으로 역풍을 차단하고 관련 동향을 좀 더 지켜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권은 17일을 전후해 비서실장·국무총리 등 인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오주한·장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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