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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판 ‘복병’ 케네디Jr. 무소속 후보… 누구 표 잠식할까
‘노쇠한 바이든’ ‘위험한 트럼프’ 불만인 부동층·젊은층에 인기
개인자유 중시·낙태지지 등 ‘리버럴’… 집안 이름값 후광도 커
‘死票’될지 결정적 ‘변수’될지 바이든·트럼프 모두 경계 태세
임명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5-09 16:34:20
 
▲ J.F.케네디 제35대 미국 대통령의 조카이자 R.F.케네디 전 법무장과의 아들 케네디 주니어(70) 무소속 후보가 11월 대선판 복병으로 떠올랐다. 제3 후보로선 이례적 두 자리 수 지지율과 누구표를 잠식할지 불투명한 가운데 양대 진영 모두 신경이 곤두서 있다. 연합뉴스
 
미국 대선 무소속 후보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케네디Jr·70)의 뇌질환 이력이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8(현지시간) 케네디Jr 본인의 2012년 발언에 기반해 그가 심각한 인지장애와 기억상실 증세에 시달렸으며 뇌종양을 의심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케네디Jr는 지인들 권유로 뇌 스캔을 받았고 이때 발견된 까만 점이 종양으로 의심돼 수술 일정까지 잡혔다. 그러나 나중에 의료진으로부터 일부 조직을 파먹고 사망한 기생충 흔적이었다는 설명을 받았으며 완쾌된 지 오래다
 
케네디Jr의 병력이 눈길을 끈 것은 그가 미 대선판 복병이기 때문이다. 양대 후보 사이에서 고민 중인 중도층 유권자의 표심이 어느 쪽 표를 잠식할지가 11월 대선의 중대 변수로 떠올랐다. 그는 노쇠한 (조) 바이든’ ‘위험한 (도널드) 트럼프의 대안으로 인식되고 있다중산층을 위해 싸워 온 진실한 사람으로 이미지 메이킹해 왔으며 특히 청년층 호응이 높다
 
케네디Jr의 러닝메이트는 변호사이자 기술기업 최고경영자 출신인 니콜 섀너핸(38)이다. 구글 공동창립자 세르게이 브린의 전 부인이기도 하다지난달 24일 공개된 퀴니피액대 여론조사 다자 대결에서 바이든·트럼프 각각 37%, 케네디Jr16%를 차지했다. 중도 사퇴할 경우 지지자 47%는 트럼프, 29%는 바이든 지지를 밝혀 민주당에 비상이 걸렸다. 
 
NYT는 케네디Jr가 뇌질환 외에도 10여 년 전까지 뇌졸중·심부전 원인인 심방세동으로 고통받았으며 네 번 이상 입원치료를 받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가 바이든(81) 대통령과 트럼프(77) 전 대통령의 고령을 문제시하며 인지능력 증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사실도 이참에 환기됐다. 케네디Jr 캠프측은 즉각 문제가 해결된 지 10년도 더 된다면서 그의 인지능력은 매우 강건하다고 반박했다.
 
케네디Jr에겐 집안 이름값과 화려한 학력·경력이 있다. 하버드대를 나왔으며 1982년 버지니아대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런던정경대에서도 수학했다. 여기에 무게를 더하는 배경이 제35대 대통령 J.F.케네디의 조카이자 R.F.케네디 전 법무장관의 아들이라는 점이다. 케네디가() 출신의 정치인들이 즐비하지만 케네디Jr에겐 암살 당한 부친과 숙부의 존재로 영광·비극 이미지가 공존하며 이에 따른 동경과 연민이 대중적 호기심을 유발해 왔다.
 
대표적인 민주당 집안 사람이면서 케네디Jr은 작년 10월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설 것으로 보였으나 바이든 독주 체제와 현 민주당의 여러 정책에 반대 내지 비판적이다. 출마 선언 6시간 만에 1100만 달러(148억 원)가 모금됐으며 현재 18~34세 젊은 유권자 지지율 1위다
 
케네디Jr 행사장이 성황을 이루고 그의 행보가 팬들의 팟캐스트·유튜브 등을 통해 적극 홍보되는 중이다제3후보로선 이례적인 20% 지지율을 한때 보였으며 최근 들쑥날쑥 하면서도 평균 15%를 유지한. 음모론 취급 받는 주장과 러시아와 블라디미르 푸틴 옹호 등이 부각돼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케네디Jr는 주류 민주당과 성향이 매우 다르다헌법 절대주의’ ‘수정헌법 제2’ 지지를 강하게 드러내 왔으며 시민 개인의 자유를 중시한다. 총기난사 사건에 대해 마약을 더 치명적인 원인으로 간주해 ‘총기규제 반대입장을 가졌다. 낙태지지나 열렬한 환경주의 신봉자인 점에선 전형적인 리버럴 지식인이다.  
 
지난해 언론 인터뷰 때 나온 미 정치인들이 중산층을 체계적으로 없애고 억만장자를 더 부유하게 만들기 위해 돈을 찍어낸다” 등 폭단 발언이나 “활기 넘치는 중산층의 몰락” 상황이 총체적 난국의 핵심이란 시각에선 트럼프와 통한다. 
 
따라서 그가 완주하면 트럼프에게 불리해질 수 있다. 바이든 지지율을 갉아먹어 주리라 기대하며 케네디Jr의 활약을 반기던 트럼프가 지난달 26일 소셜미디어에 돌연 사기꾼 바이든을 위해 민주당이 심은 극좌 진보주의자”로 지칭한 이래 ‘케네디Jr 지지=사표(死票)’를 주장하기 시작했다
 
1854년 창당된 공화당 에이브러햄 링컨의 1861년 당선이 제3후보 최대 성공 사례다. 여론조사 때 유의미한 득표율을 낸 마지막 제3당 후보는 사업가 로스 페로였으나(1992·1996년 대선 전 각각 19%, 8% 지지 획득) 정작 선거인단 득표는 0였다. 미 대선 특유의 선거인단제로 인해 최종 선거 결과가 전혀 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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