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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유명 영화감독 모하마드 라술로프 유럽 망명
“무거운 마음으로 망명 택해”
임한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5-16 07:25:50
▲ 이란의 유명 영화감독 모하마드 라술로프(52)가 고국을 탈출해 유럽 망명에 성공한 것으로 14일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연합뉴스
 
이란의 유명 영화감독 모하마드 라술로프(52)가 유럽으로 망명했다. 14(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라술로프 감독이 1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눈덮인 산봉우리를 담은 영상을 올리며 안전한 장소에 도착했다고 밝혔다이어 그는 이란 통치자들을 향해 탄압과 만행 탓에 떠날 수밖에 없었다. 감옥과 망명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했으며 무거운 마음으로 망명을 택했다고 말했다
 
또 부당한 최근 판결에 강력히 반대한다. 잔인하고 이상한 판결이 너무 많아 내게 내려진 형량을 불평할 처지는 아니다라며 지난달 반체제 래퍼 투마즈 살레히(33) 판결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여성권리 지지 시위를 벌인 살레히에게 사형이 선고된 상태다
 
라술로프는 8일 이란 법원에서 징역 8·태형·재산몰수형을 선고받았다. 적용된 혐의란 칸영화제 경쟁 부문 후보작인 신성한 무화과 씨앗등 영화를 당국의 허가 없이 제작했고 여배우들에게 히잡을 제대로 착용시키지 않은 채 촬영했다는 것이었다.
 
라술로프의 작품 악은 없다’가 2020년 베를린 국제영화제 최고상(황금곰상)을 받았으나 이란 당국의 출국금지로 감독의 시상식 참석이 불가능해져 더 유명세를 탔다. 2017년 여권을 압수당한 그가 이번에 어떻게 당국의 감시를 피해 이란 땅을 벗어났는지 경위는 분명치 않다. 다만 이란에선 형 집행 전까지 구속하지 않아 그 틈을 노려 망명길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라술로프의 새 영화 신성한 무화과 씨앗이 이달 프랑스 제77회 칸국제영화제 개봉이 예정돼 있으나 그의 영화제 참석 여부는 현재 불투명한 상황이다. 1979년 이슬람혁명 이래 이란에선 체제 비판적인 모든 활동은 검열 내지 탄압의 대상이다. 국제사회로부터 지탄 여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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