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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김경수 역할론… 비명 구심점으로 급부상
노무현 15주기 맞아 일시 귀국… 연말 英서 완전 귀국
조국 선고 공판 앞두고 친문적자 행보에 커지는 관심
친명계 ‘尹퇴진 운동’강행땐 김 前지사 복권할 수도
오주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5-19 18:19:16
▲ 2022년 12월28일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친문 적자’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에게 정치권 시선이 집중된다. 정치권 일각에선 그가 비명계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친문계 인사들이 ‘김경수 역할론’을 두고 반응이 엇갈린 가운데 정부의 복권 관련 입장이 주목된다.
 
김 전 지사는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 15주기 추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김 전 지사는 지난해 8월 영국 런던정경대 방문 교수 활동을 위해 출국했다. 그는 개인 일정을 마치는 대로 6월 중에 다시 출국한 뒤 올 연말에 완전히 귀국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안팎에선 비명계가 김 전 지사를 중심으로 뭉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지원 전남 해남·완도·진도 당선인은 16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김 전 지사는 (친문 구심점 역할을 할) 덕목을 갖춘 지도자인 것만은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문재인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 등을 지낸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1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김 전 지사가) 필요하다면, 역할을 해야 할 때가 된다면 해야 된다고 늘 생각한다”며 “정치인은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불려 나올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 퇴임 후 비서관을 지내 ‘노무현의 마지막 비서관’으로 지칭돼왔다. 2017년 대선 때는 문재인 전 대통령 당선 일등 공신으로 평가받았다. 문재인정부 첫 민정수석을 지낸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자녀 입시 비리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는 점도 ‘김경수 역할론’에 힘을 싣는다. 조 대표가 만약 유죄가 확정되고 의원직을 상실하면 김 전 지사를 내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일부 친문계 인사는 ‘김경수 역할론’에 회의적인 입장이라 김 전 지사가 구심점으로 추대될지는 미지수다. 문재인정부에서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등을 지낸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17일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떡 줄 사람은 생각지도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시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김 전 지사는) 아직 복권도 안 돼 있고 정치를 재개할 여건이 마련돼 있지 않다. (김경수 역할론은) 너무 지나친 상상력의 발현”이라고 했다.
 
그는 ‘김 전 지사가 복권되면 친문 구심점이 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도 “가정에 가정에 가정을 한 서너 번은 해야 하는 질문”이라며 “굳이 뭐 그런 상황은”이라고 답했다.
 
2018년 경남도지사에 당선되면서 유력 대선 주자로 떠올랐던 김 전 지사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징역 2년이 확정되면서 정계를 떠났다. 2022년 12월 특별사면으로 석방됐으나 복권은 되지 않아 2028년 5월까지 피선거권이 없는 상태다.
 
윤석열정부는 지난해부터 김 전 지사 복권을 검토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를 중심으로 비명계가 결집하게 하고 친명계를 견제토록 해 민주당 내홍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최근 영수회담을 갖고 대화의 문을 연 게 변수다.
 
다만 친명계가 지금처럼 ‘대통령 퇴진 운동’을 지속할 경우 김 전 지사 복권을 강행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여당 관계자는 “광복절·연말 특사 등 복권 기회는 많다”고 밝혔다. 박지원 당선인은 “김 전 지사는 사면은 됐지만 복권이 안 됐다. 복권해줘야 정치 활동을 하고 모든 선거 출마 여부가 결정된다”며 “(정부가 복권을) 해줄 것이라 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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