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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Talk] 넥슨은 유저들의 고혈 그만 빨아먹어라
정도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5-24 00:02:30
▲ 정도현 생활경제부 기자
게임업계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중 하나인 넥슨이 주춤하고 있다. 넥슨은 올해 1분기 매출 9689억 원·영업이익 2605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48% 줄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반토막이 났다.
 
넥슨은 ‘FC 온라인’ ‘FC 모바일FC 프랜차이즈와 글로벌 흥행세를 더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 블루 아카이브의 견조한 성과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당기순이익 모두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으나 이전에 비해 실적이 부진한 것이 사실이다.
 
넥슨은 그동안 여러 논란에 휩싸였었다. 그중 대표적인 것으로 메이플스토리의 유료아이템(레드큐브·블랙큐브) 확률 조작 사건이 있었다. 이에 확률 조작 피해자 5804명은 한국소비자원에 집단 분쟁조정을 신청했다.
 
올해 1월 공정거래위원회는 넥슨이 큐브의 옵션별 출현 확률을 처음에는 균등하게 설정했다가 20109월부터 선호도가 높은 인기 옵션이 덜 나오도록 확률 구조를 변경했다며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약 116억 원을 부과했다.
 
이에 넥슨은 확률형 아이템의 적용 결과를 이용자들이 확인할 수 있는 넥슨 나우를 도입하며 사태 악화를 막았다. 애초에 확률 구조를 변경하지 않았다면 이런 논란은 없었을 것이다.
 
넥슨이 흥행 요소로 꼽은 ‘FC 온라인운영에도 문제가 많다. ‘FC 온라인은 원래 피파온라인4’라는 이름으로 운영됐는데 게임 엔진을 제작하는 일렉트로닉 아츠(EA)와 국제축구연맹(FIFA)과의 계약이 종료돼 현재 게임명을 사용하고 있다.
 
PC방 통계 서비스 더 로그에 따르면 ‘FC 온라인510.29% 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하지만 국내 축구 온라인 게임은 사실상 넥슨의 ‘FC 온라인뿐이다. 결국 대체제가 없기 때문에 이 게임을 울며 겨자먹기로 할 수밖에 없다. 만약 대체제가 있었다면 ‘FC 온라인이 이 정도 점유율을 보였을지는 의문이다.
 
‘FC 온라인의 문제점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문제점이 가장 많이 제기되는 것은 보정에 관한 것이다. 예를 들어 연승 중이거나 연패 중일 때 선수들의 움직임이 평소와는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연승 중일 때는 선수들의 움직임이 갑자기 둔해져서 패스 전개가 제대로 되지 않거나 골을 쉽게 먹히며 연패 중일 때는 그 반대가 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유저들 사이에서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지적이다.
 
넥슨에서는 보정 의혹에 대해 그런 것은 없다고 단호하게 얘기했지만 다수의 유저들이 이런 문제점을 제기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방증이다.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말고 실시간으로 운영진들이 직접 플레이해서 보여 주면 유저들의 의혹이 풀릴 수 있는데 왜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또다른 문제점은 무조건 밑으로 깔아서 차면 골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지난해 넥슨에서는 이 같은 문제점을 다소 해결하고 여러 실험 결과 깔아 차는 것에 대해 득점 확률도 많이 낮아졌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밑으로 깔아서 차면 무조건 골이 들어간다. 도대체 어떤 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실험을 한 건지 이해할 수가 없다.
 
이적 시장에서 선수를 판매하면 엄청난 수수료를 떼는 것도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다. 무려 40%에 달하는 수수료를 공제하는데 이 수수료를 떼서 게임의 질을 높이는데 사용하는 목적이면 이해라도 되겠으나 그게 아니라면 납득하기 어려운 시스템이다. 결국 엄청난 수수료를 물리고 유저들의 과금을 유도해 선수 카드나 BP(FC 온라인 화폐 단위)를 구매하게 하고 있다.
 
이처럼 넥슨의 실적이 하락하는 것은 유저들의 고혈을 빨아먹지만 게임의 질은 높이지 않는 데서 나온 결과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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