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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밀월 징표인 김정은 발자국 동판 사라져
2018년 5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중국 다롄 방문시 설치
곽수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6-11 11:46:37
 
▲ 2018년 중국에서 만난 시진핑과 김정은 모습이다. 연합뉴스
 
20185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중국 다롄 방문 당시 시진핑 국가주석과 산책하며 친교를 쌓은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설치된 것으로 알려진 발자국 동판이 최근 제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당시 김정은과 시 주석이 산책하며 담소를 나눈 다롄 외곽 휴양지 방추이다오 해변에 있던 발자국 동판을 지금은 찾을 수 없다고 한다. 동판이 있던 자리에는 검은색 아스팔트콘크리트로 덮은 흔적만 남았다.
 
중국 측은 2018년 당시 동판 설치와 관련한 사실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적은 없지만, 현지에서는 김정은과 시 주석이 산책한 것을 기념해 두 정상의 발자국을 본떠 만든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고 한다.
 
당시 두 정상은 통역만 대동한 채 나란히 걸으며 친분을 과시했다. 방추이다오는 마오쩌둥 시절부터 중국 지도자들이 정상급 외국 인사와의 회담이나 휴양을 위해 찾던 곳이다.
 
당시 중국 관영 CCTV는 두 정상의 방추이다오 해변 산책 장면을 반복적으로 방영하면서 시 주석의 소프트 외교를 부각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당시 북·중 관계를 새로운 전성기” “떼어놓을 수 없는 하나로 표현했다.
 
이처럼 북·중 관계의 완전한 복원을 상징하는 장소에서 동판이 사라진 것을 두고 양국 간 이상 기류가 흐르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확산했다.
 
일각에선 북·중 양국 정상의 발자국을 지운 건 시 주석의 승인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라는 평가했다.
 
실제 북한 외무성은 지난달 27일 한··중 정상회의 직후 중국까지 비판하는 담화를 내는 등 이례적 태도를 보였다. 더 나아가 북한은 같은 날 심야에는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감행했다.
 
외교 소식통은 이와 관련해 4월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방북과 관련해 당시에도 서열 3위가 가긴 했지만, 사실상 선물은 없었기 때문에 북한의 불만이 컸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중국은 최근 들어 한국과 일본 등 미국의 동맹국들과 관계 관리에 나서는 동시에 북·러 간 밀착에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을 향한 김정은의 불만이 누적되고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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