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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내부반란 진압… 내달 전당대회 앞두고 긴장 고조
애리조나에서 후보선출 규정 바꾸려다 발각
임명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6-23 17:54:10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러신 유세에서 슬로건인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 모자를 쓰고 자신 있게 연설하고 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이민정책을 공격했다. 로이터=연합
 
11월 미국 대통령선거 과정이 더욱 드라마틱해지고 있다. 22(현지시간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선거캠프가) 공화당 내부반란 모의를 발견해 진압했다고 보도했다애리조나주 일부 대의원이 다음달 1518일 밀워키 전당대회를 앞두고 모여 트럼프 공식 지명을 방해할 비밀계획을 구상했다는 것이다.
 
미 대선에선 주()별로 경선을 진행한 뒤 해당 주의 대의원이 전당대회에 모여 경선 결과대로 투표해 공식 후보를 선출한다. 트럼프가 애리조나 경선에서 승리했기에 애리조나주에 배정된 대의원 43명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트럼프에게 투표하도록 돼 있다. 의무사항이다. 그런데 피닉스에서 모임을 가졌다는 일부 대의원이 이 의무 규정을 바꾸려 한 것이다
 
이들 반란 세력은 뜻밖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반대하는 정통 보수가 아니라 미국 우선주의 신봉자, 공화당 내 강성 우파 (far right)라고 WP는 지적했다다른 주 대의원들과의 공모 방안도 구상됐다고 전해졌다. 전당대회에서 같은 편임이 확인되도록 검정색 재킷 착용 아이디어가 나왔다는 것이다
 
이미 각주 경선이 특정 후보 승리로 끝난 상태임에도 막상 전당대회에서 다른 후보에게 투표할 수 있도록 규정이 바뀌면 트럼프의 대선가도를 좌절시킬 수 있다. 사법리스크가 오히려 지지자의 격한 반발이나 부동층의 동정표를 이끌어낼 가능성에 비해 자연스러운 방식이다. WP 인터뷰에 응한 공화당 관료 및 활동가들은 당내 강성 우파들이 트럼프가 징역형을 선고받을 경우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을 후보로 대체하기 위해 이런 시도를 했을 수 있다고 추측하기도 했다
 
WP는 또 일부 강성 공화당원들이 트럼프 참모들 가운데 딥스테이트’(공직자가 아니면서 국가를 좌우하는 실력자 비밀집단)와 연결된 사람들이 많다고 의심한다는 점도 짚었다. 딥스테이트의 거명 자체가 이례적이다. 그동안 주류 언론에선 딥스테이트의 존재를 음모론적 주장으로 치부해 왔다. 아예 언급을 피하는 경향이 강했다. 
 
트럼프캠프는 모의에 가담한 대의원들을 신속히 교체했다. 한 캠프 관계자는 규정 변경 시도를 트럼프의 후보 선출을 저지할 유일한 절차이자 실존적 위협이라고 묘사했다WP는 트럼프캠프가 애리조나 대의원들과 전당대회에서 아무런 소란이 없을 것으로 합의했지만 다른 주 대의원들이 비슷한 시도를 할 수 있다는 의심이 여전하다고 전했다
 
2016년 대선 때도 전당대회에서 트럼프를 반대하는 공화당 대의원들이 혼란스러운 상황을 벌인 바 있다트럼프 지명을 막으려는 공화당원들이 현장에서 고함을 지르며 진행을 방해한 것이다. 그런 상황이 재연될 경우를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경선에서 진 경쟁 후보들 중심으로 방해 공작이 이뤄질 가능성에 대비해 트럼프캠프는 트럼프 충성파들로 대의원단을 구성하려 노력 중이라고 WP가 설명했다대의원 등 당원 약 5000명이 참석할 밀워키 전당대회 준비는 이런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트럼프 지지자들 사이에선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조지아주 대의원 지망자 중 한 명이 2020년 선거 당시 엄청난 물의를 빚은 도미니언 투개표기 업체 로비 활동 관련해 비난을 받으며 기권하기도 했다“2주 내 트럼프 투옥 내지 가택연금” 얘기도 나오는 가운데 애리조나주 사태가 일단 수습된 모양새지만 긴장감이 가시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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