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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시민소통관실이 그곳이다.
사실 용인시는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메카도시로 자리잡아가며 개발을 위한 공사 현장의 굉음이 하루도 끊이지 않고 있다. 2개의 반도체 산단에 플랫폼시티와 함께 이들 배후도시 조성 등 용인의 미래를 바꿀 사업들이 곳곳에서 진행중이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민관 소통의 핵심축으로 혁신과 신뢰의 토대를 견고히 다져가며 제 역할을 다해가고 있는 용인시 시민소통관실이 자리한다는 것을 아는 시민은 그리 많지 않다.
용인시민소통관실은 단순히 민원을 처리하는 행정기관을 넘어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시민 주도의 해결책을 제시하는 공간이다.
때문에 이곳 직원들은 용인의 르네상스를 이끄는 핵심 동력이며 시민과 행정이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 비전의 실현을 가능케 한다는 자부심으로 가득하다.
이 조직이 꾸려진 것은 민선 6기 2016년 8월 시민소통담당관이라는 부서명으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시민소통관으로 변경하고 소통기획팀·시민협치팀·갈등관리팀 등 3개 팀에 12명의 직원들이 시민들과의 소통에 혼신을 다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이상일 시장의 민선 8기 출범 이후 ‘찾아가는 행복소통 시장실’을 통해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현장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이 두드러진다.
특히 기흥구 보라동의 지방도 315호선 지하차도 건설 문제는 시민과 용인시의 협력 그리고 국토교통부와의 조율로 해결된 대표적인 예다.
이는 현장에서 시민의 눈높이에 맞춰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 방안을 도출하는 열린 행정의 모범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지하차도 진출입 구간 종단 경사를 5%로 올리면 지하차도와 향후 건설될 예정인 지하고속도로와의 거리가 많이 떨어져 안전성이 확보된다는 아이디어를 국토교통부에 전달하고 설득해 국토교통부는 결국 ‘지하도로 설계지침’을 바꿨다.
이에 따라 지하차도 공사 재개가 가능해졌고 올해 말 완공 예정이다.부서 신설 초창기에는 시 내부에서조차 부정적인 여론이 많았다.
“시민과의 소통은 특정 부서만 하는 게 아니다. 굳이 부서를 신설할 필요가 있나?” “시장 직속부서인데 비서실과 역할이 중복되지 않나?” “비서실의 비서 아니냐?” 등등 역할과 위상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더욱이 다양한 채널의 온·오프라인 소통이 요구되는 시대로 급변하면서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처지가 되면서 여러 논란은 불식된 상태다.
시민들은 일차적으로 민원실을 찾아 자신들의 민원을 처리하지만 법적·제도적 문제로 인해 해결이 어렵거나 민관 간의 갈등이 발생할 경우 용인시청 시민소통관 사무실의 문을 두드릴 수밖에 없다.
최근 이용자가 크게 는 ‘온라인 시민청원 두드림’은 시민 누구나 쉽게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설계된 플랫폼으로 100명 이상이 동의하면 시장이 직접 답변을 제공한다.
민선 8기 이후 현재까지 3300여건이 접수돼 이 가운데 900여 건에 대해 답변이 이뤄져 답변율이 26.9%에 이른다. 이는 타 지자체에 비해 월등히 높은 비율이다.
그만큼 용인시의 경우 청원성립율이 높기 때문이기도 하다. 타 지자체는 수 천명 이상이 동의해야 청원이 성립하도록 한 반면 용인시는 100명 이상으로 동의조건을 크게 낮춘데서 그 이유를 찾은 수 있다.
이 중에 4000명 이상이 동의한 청원에 대한 시장 답변은 동영상 형식으로 공개돼 시민들과의 신뢰를 더욱 강화한다. 해당 건수만도 20여건에 이른다.
여기에다 선제적 소통정책인 ‘용인시가 묻습니다’와 시 공식 카카오톡·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민원을 접수하는 ‘척척 SNS’ 민원창구는 해마다 수천 건의 민원을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강점을 갖는다.
또 ‘마을실험실’은 시민이 주도하는 혁신의 장이자 협치행정 구현을 위한 대표적인 창구로 불린다.
시민들이 지역 문제를 직접 발견하고 해결 방안을 설계하는 시민 주도형 프로젝트로 ‘동네의 일상이 문화가 되는 김량장길’ ‘모두가 걷고 싶은 보행환경 만들기’ ‘우리가 그리는 교육 학교 실험실’ 등의 프로젝트는 주민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기도 했다. 시민 주도의 혁신이 실제 정책으로 구현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성공적인 사례로 꼽을 만하다.
무엇보다도 시민소통관은 시민들간 갈등을 넘어 소통으로 함께 답을 찾아간다는 점이다.
시민소통관실 관계자는 “시민소통관은 민·관 갈등을 예방하고 해결하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통해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며 “공직자들에게 갈등 관리 교육을 제공하며 문제 해결 과정에서 시민과 공직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용인시가 글로벌 반도체 중심지로의 도약해가면서 시민소통관의 역할이 더욱 강조될 수밖에 없다.
반도체 산업의 핵심 허브로 자리매김하며 시민 주도의 소통과 혁신을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도하는 도시로 빠르게 성장해가야 하기 때문이다. 교통·환경·교육·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민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야 함은 당연하다.
민선 8기 이상일 시장이 머릿 속에 그리고 있는 거대 광역도시 용인시의 변화는 단순한 발전이 아닌, 시민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미래로 가는 힘찬 발걸음이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용인시민소통관은 행정과 시민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오늘을 넘어 더 나은 내일을 향한 여정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박찬진 용인시 시민소통관은 “‘소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입 밖으로 내지 않은 말에 귀를 기울이는 일’이라는 피터 드러커의 말이 있는데 시민들이 입 밖으로 내지 않은 마음속 소망까지 귀 기울이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며 “갈등을 소통의 기회로 전환하는 철학을 실천하고 있다”고 말한다.
용인의 변화는 단순한 발전이 아닌, 시민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미래로 가는 힘찬 발걸음이다. 용인시민소통관은 그 중심에서 행정과 시민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오늘을 넘어 더 나은 내일을 향한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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